제 2241화
화해를 하다
손 왕비도 눈시울이 붉으며 세자빈을 쳐다봤다.
“이렇게 말하지 마세요. 제 마음도 괴로워요.”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이에요?”
원경릉이 물었다.
손 왕비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느 날 둘째 형이 앞으로 너희를 예전과 같이 대하면 안 되다고 했어요. 반드시 군신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다섯째가 황위를 얻으면 우리가 다른 생각을 할까 봐 두려워할 것이에요. 그리고...”
“그리고 형제끼리 서로 싸워요?”
원경릉은 정말 분통이 터질 것 같았다.
“다섯째를 그런 사람으로 보여요? 둘째 형의 말은 정말 어이가 없어요.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은 황위를 염려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자신을 너무 높게 평가해요.”
손 왕비는 멍하니 세자빈을 보고 있었다.
“이 말은... 사실이네요. 저도 말이 좀 황당하다고 생각했어요. 둘째 형은 평생 먹는 것 외에는 다른 일에 관심이 없는데 황위를 염려한다고 누가 의심하겠어요. 지금은 홍려시에서 심부름을 하고 있지만 반은 자기 밑의 사람에게 의지하여 일을 하고 자신은 종일 한가하게 지내기만 하고 있어요.”
“그가 왜 갑자기 이렇게 말해요?”
원경릉이 물었다.
손 왕비는 아직 대답을 하지 못했는데 원용의와 사식이가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잠시 지나서 부 집사가 자매들과 같이 들어왔다.
원용의는 급한 마음에 화장도 고치지 못하고 옷에는 아직도 수아가 묻은 얼룩이 남아 있었다.
사식이가 그녀에게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일곱째가 태자에게 그런 말을 하여 속이 화나고 있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황급히 달려와서 앉자마자 따지지도 않고 물어보았다. “일곱째가 요새 멍청해지고 실성한 것 같아요. 세자와 술 한 뒤로는 일득일실에 끙끙 앓아요. 계속 태자의 칼끝을 피해야 한다고 앞으로는 신중해야 한다며 형제간의 의리마저 저버리자고 얘기해요.”
원용의가 이렇게 말하자 손 왕비도 한마디 했다.
“일곱째도 세자와 술을 마셨어요? 둘째 형도 요즘에 세자와 술을 마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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