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48화
사면초가
본관에 도착하자마자 우문호가 물었다.
“짐과 함께 처음으로 출정을 나갔을 때, 넷째 형님이 무장 한 명에게 쓸모없는 겁쟁이라고 꾸짖었던 일이 생각이 나느냐?”
서일은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그 무장이 어떤 말을 했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 우리와 북막병의 군사력 차이가 매우 크니, 싸움에서 이길 수 없으면.....뭐 대략 이런 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당시 그 무장이 첫날밤부터 술에 취해, 출발 직전에 이런 말을 하여 사기를 떨어뜨리니, 안 왕이 크게 노하여 그 자리에서 그에게 군용 곤장 서른 대와 추방 명령을 내렸습니다.”
우문호도 대충 생각났다.
“그래,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구나. 그때 넷째 형님은 이미 전쟁터에 몇 번 나갔고, 몇 차례 군공을 세워서 보주를 하사받고, 보주 친왕의 존호를 받았으니. 젊고 기세도 왕성한 데다 군공까지 세웠으니, 군의 원수 허락 없이 스스로 그 무장을 처리했어.”
서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나리, 그런데 왜 갑자기 몇 년 전의 일을 물어보시는 것입니까?”
“그 무장의 이름이 무엇인지 기억하느냐?”
우문호가 물었다.
서일은 고개를 저었다.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들과 접촉한 적이 없어서요. 아니면 전진 장군에게 물어보십시오. 전진 장군은 기억하고 있을 수도요.”
“네가 가서 모셔 오너라.”
우문호가 말했다.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모시는 게 어떨까요?”
우문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지금 당장 모셔 오너라.”
서일은 분명 급한 있다고 생각하고, 바로 몸을 돌려 전진 장군을 모시러 갔다.
우문호는 소월각으로 돌아가서 원경릉에게 알렸다.
그녀도 안왕이 온 걸 알고 있으니 분명히 자지 못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원경릉은 일어나 등불을 켜고 책을 읽다가 우문호가 들어온 걸 보고는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 왜 아직 안 가신 거예요?”
그녀의 우문호가 대답했다.
“나한테 모진 말을 퍼붓고 갔어. 나에게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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