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47화
의기투합
원래는 안왕 부부가 이대로 떠났다고 생각했는데, 밤이 되어 원경릉 부부가 잠자리에 들었을 때 안 왕이 왔다는 말을 들었다.
원경릉은 매우 이상했다.
자시가 다 되어 가는데, 안 왕이 아직 안 떠났다니!
안 왕비는 아침 일찍 이미 떠났는데 말이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요?”
원경릉이 말했다.
우문호가 옷을 걸치고 일어나며 말했다.
“내가 나가 볼 테니. 얼른 자.”
"네!”
원경릉이 대답했다.
서일은 이미 자러 갔으니, 우문호는 혼자 초롱을 들고 나갔다.
문지기가 이미 안 왕을 들여보냈다.
안왕은 수행원 한 명을 데리고 왔다.
이 수행원은 우문호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안왕의 곁에 공손히 서 있었다.
하지만 우문호는 그가 간단한 인물이 아니라 생각했다.
아무리 숨겨도 그가 숨 쉬는 소리만 들어도 고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안왕은 무뚝뚝한 얼굴로 입술을 약간 떨며 허리를 꼿꼿이 펴고 의자에 앉았다. 위엄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우문호는 한눈에 그의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형님, 오늘 떠난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우문호는 들어가자마자 먼저 물었다.
안왕은 희미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문호, 짐이 떠나기를 그토록 바르느냐?”
우문호가 웃으며 대답했다.
“형님이 가시든 안 가시든 저에겐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오늘 밤 짐이 찾아온 건 너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다. 짐은 절대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너와 정정당당히 싸울 것이다.”
안왕이 말했다.
우문호는 의아함의 눈빛을 보냈다.
“싸운다고요? 뭘 위해 싸운다는 겁니까? 태자 자리를 위해서 말입니까? 하지만 그 자리는 이미 제 것입니다.”
“네가 감당 못 할 자리야.”
안왕은 콧방귀를 뀌며, 날카로운 그를 쳐다보았다.
“네가 처음으로 전쟁에 나갔을 때, 짐이 했던 말을 기억하느냐?”
우문호는 기억하지 못했다.
그날 처음 전장에 나갈 때 그는 매우 긴장했고, 많은 사람들이 모두 그에게 비슷한 격려의 말을 했던 터라 그날, 정확히 무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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