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46화
작별
“무슨 일 있느냐?”
안 왕비가 놀란듯 물었다.
그러자 집사가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왕비 마마, 너무 많은 걸 물어보시면 곤란하옵니다. 왕야께서 서둘러 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안 왕비는 속으로는 의심이 갔지만 모비가 보낸 사람이니 자신을 해칠 일은 없고, 아마도 왕야 쪽에 무슨 일이 생겼을 거라 생각했다.
집사의 말에 안 왕비는 그에게 영향을 끼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마차에 올라탔다. 물건도 모두 뒤에 있는 마차로 옮겼다.
안 왕비는 가는 내내 마음이 불안했다.
자기 자신이 아니라 왕야에게 무슨 일이 생갈까 두려웠다.
그녀는 커튼을 젖히고 집사가 직접 마차를 모는 것을 보고는 말했다.
“누가 와서 보고한 것이냐? 오늘 왕야께서 혼자 나가시지 않았느냐?”
집사는 채찍을 휘두르며 고개를 돌려 말했다.
“궁중의 구사대인께서 친히 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왕비 마마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구사대인께서 왕야를 대신해 기꺼이 심부름까지 하시는 걸 보면 분명히 잘 돌봐 주실 것입니다.
금군 안에서 왕야의 말은 큰 힘이 있을 것입니다.”
안 왕비는 가슴이 떨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구대인의 돌봄을 받아야 한단 말이냐?”
“왕야께서 황제께 몇 마디 말대꾸하셔서 황제께서 노하셨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왕야께 명덕전에서 무릎을 꿇고 있으라는 벌을 내렸다고 하십니다. 왕야께서 왕비 마마와 군주께 누를 끼칠까 봐. 왕비 마마를 성밖으로 모시라고 하셨습니다. 성 밖에서 기다리시면 왕야께서도 금방 왕비 마마를 찾으러 오실 것입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집사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안 왕비는 오히려 뭔가 잘못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왕야가 부황에 대들었다고?
부황은 지금 병중에 있고, 그가 전에 비록 불효한 짓을 많이 저질렀었어도 나름 자기만의 원칙은 있었다.
게다가 부황이 쓰러졌을 때 그는 죄책감에 그동안 자신이 한 행동을 반성했다.
오늘 궁에 작별 인사를 하러 갔고, 또 일찍이 부황의 동의도 구했는데, 이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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