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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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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67화

관이 없는 시체 제왕과 적위명이 장지에 도착하자 장지를 지키던 노인이 제왕도 적위명도 알아보지 못했으나 두 사람의 상당히 부귀한 차림으로 수종들을 데리고 오는 것을 보고 얼른 문 어귀에 향을 피우고 두 사람을 안으로 맞아들였다. 적중양의 시신이 안에 놓였는데 관아에서 각별히 신경 써서 나무 침대 아래 향이 끊이지 않고 종이 노잣돈도 뿌려 두었는데 노잣돈이 어지러이 흩어져 진흙이 잔뜩 뭍은 모습이 처량하기 그지없다. 장지는 불빛이 희미해 등을 켜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노인이 이불을 젖혀봤으나 적중양 얼굴에도 석회가 뿌려 있는데다 잘 보지도 않았다. “나리, 확인해 보시지요. 착오가 있는지.” 적위명이 시체 머리맡에 서서 내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응, 맞네.” 노인이 놀라며 말했다. “자세히 안 보십니까?” 적위명이 뒤를 돌며 말했다. “볼 필요 없어, 자식을 먼저 앞세워 보내는 게 가장 큰 고통이거늘 자세히 볼 수가 없네.” 아픔이 절절한 목소리나 얼굴에는 아무런 변화 없이 극도로 참고 있다. 노인이 말했다. “그럼 그렇게 하지요. 착오가 없음을 확인하셨으면 일단 입관하게 관을 가져올까요?” 적위명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럴 필요 없네, 이 이불로 싸서 들고 갈 사람이 있네.” 제왕은 좀 의외였다. “관 준비 안 하셨습니까? 안장을 하는 김에 여기서 우선 입관하고 관에 못은 박지 않은 채 돌아가서 다시 화장을 한 뒤……” 제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적위명이 냉랭하게 말했다. “왕야 마음 쓰지 마세요. 이렇게 싸서 가면 됩니다. 태자 전하를 찔렀으니 대역 죄인인데 이불로 시체를 감싸는 것만으로도 이미 복에 겨운 지경입니다.” 노인은 그제야 제왕의 신분을 파악했으나 시체를 확인하고 관을 가져오지 않은 채 이렇게 둘둘 싸서 가는 경우는 처음이다. 이렇게 부귀한 차림인데 말이다. 노인은 감히 묻지 못하고 앞으로 나와 이불로 잘 감싸자 적위명이 사람을 들게 하더니 말했다. “가지고 돌아가라.” 두 사람이 와서 적중양의 시체를 멨는데 석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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