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66화
적중양을 거두러 온 적위명
적중양의 장례는 적씨 집안도 주씨 집안도 관여하지 않았지만 주씨 집안에서 요양하고 있는 적위명에게 알려 적위명이 전면으로 나서 이 일을 처리했다.
적위명이 경조부에 나타났을 때 제왕이 직접 맞이했다.
적위명은 많이 늙어서 머리는 백발이 되었고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한데 특히 눈을 가늘게 뜨고 제왕을 볼 때 날카로운 빛은 사라지고 노쇠함만이 드러날 뿐이었다.
적중양의 시체는 석회로 덮었으나 이미 냄새가 나기 시작해 장지로 이동하는데 아직 입관하기 전이라 나무 침상에 뉘어 놓고 제왕이 사람을 시켜 새 이불을 덮어주게 하니 그렇게 초라하지만은 않았다.
시체를 검시해야 해서 적위명이 직접 장지에 가기로 하고 제왕이 직접 적위명을 모시고 갔다.
나서는 순간 마침 우문호가 경조부로 들어오다가 적위명을 보고 마음속으로 조금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확 늙을 수가 있지?’
적위명이 우문호를 흘끔 보더니 바짝 마른 입가를 삐죽거리며, “태자 전하는 소신을 못 알아보시겠습니까?”
이 목소리조차 늙어서 비꼬는 게 눈에 훤했다.
“어찌 모를 수가 있습니까? 하지만 좀 연세가 들어 보이시는군요. 사람은 다 늙는 법이니까요.”
적위명이 허리를 곧게 펴기 위해 애를 쓰며 근근이 남은 존엄을 유지하며 한 걸음씩 걸어나갔다.
우문호가 제왕을 불러 말했다.
“적중양의 시신을 수습하러 왔나?”
“맞아요, 분명 주국공 쪽에서 알려서 온 걸 겁니다. 들어오자마자 얼마나 놀랐던지. 어떻게 이렇게 될 수가 있죠?”
“네가 직접 갈 필요 없어, 다른 사람을 시켜 모시고 가라고 해.”
“괜찮아요, 제가 다녀오죠. 적중양도 꽤 불쌍하고.”
“사람을 좀 더 데리고 가.”
우문호는 제왕이 적중양을 동정하는 걸 알고 차마 말리지 못했다.
“알았어요. 형이 특별히 다 오고 무슨 일이에요?”
“별 일 아냐, 좀 조사할 게 있어서. 가봐 일찍 다녀오고, 마음에 오래 걸렸던 일이니 얼른 해결해서 마음의 짐을 덜어야지.”
“적중양이란 자는 참 가여워요, 사람이 죽었는데 적씨 집안은 죄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