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72화
방목우와 조굉방
당시 방목우는 일개 병사로 군에서 공을 세운 적이 없고 병에 걸려 그 전장에는 참여하지 못해 출정명단에는 없었다.
당시 그들과 친했던 사람들의 기억에 따르면 방목우는 조굉방이 대승을 거두고 돌아와 전공을 세울 것을 미리 축하하는 송별회를 열어 같이 술을 마시러 갔다. 그날 밤 그들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아는 사람이 없지만 군영으로 돌아왔을 때 방목우는 취하지 않았는데 조굉방은 인사불성이 되도록 취해서 다음날 아침에 점호할 때까지 술이 깨지 않아 군기를 흩트리는 말을 많이 해서 안왕에게 처벌을 받았다.
전진 장군이 이런 객관적인 상황을 얘기한 뒤 다시 말했다.
“백씨 아직 기억하십니까?”
“백씨? 물론 기억하지.”
백씨는 전에 우문호의 휘하에 있었으며 그와 같이 몇 번이나 전장에 나갔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나?
“백씨가 그러는데 당시 백씨가 방목우랑 비교적 친했는데 방목우가 개인적으로 조굉방에 대한 험담을 한 적이 있고 조굉방이 장군으로 발탁된 걸 질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같이 입대했는데 자기는 여전히 일개 병사에 불과하고 그 전장에 자신은 출정할 가망도 없으니 공을 세울 방법이 전혀 없다는 거였죠. 조굉방의 좋은 날도 다 갔다는 말을 듣고 백씨가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방목우가 웃으며 변명하길 조굉방이 이번에 분명 공을 세워서 다시 더 뽑혀 올라가면 조만간 조정에서 관리가 되고 나중에는 정무와 군사 업무에 바빠서 이렇게 한가한 날을 보내기는 글렀다는 뜻이라고 했답니다. 백씨는 그 변명이 아무래도 억지스러웠지만 조굉방과 방목우가 관계가 좋은 것을 생각하고 뒤에서 몰래 교활한 술수를 부릴 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조굉방에게 일이 터진 뒤 방목우가 그날 밤 조굉방에게 술을 먹이며 무슨 얘기를 한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어요. 조굉방은 성정이 솔직하고 곧아서 할 말이 있으면 그대로 합니다. 사실 그 전쟁의 승리는 요행이었죠. 사실만 보자면 조굉방의 말이 틀리지 않아요. 적은 아군의 수로 많은 적을 상대하는 건 위험합니다. 하지만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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