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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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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01화

이기고 돌아온 우문호 원경릉은 우문호의 가슴에 얼굴을 대고 쿵쾅대는 심장 소리를 조용히 듣고 있자니 그동안의 모든 비바람과 고난이 파노라마처럼 싹 지나갔다. 둘은 서로를 꼭 끌어안은 후 다시 옷을 벗고 상처를 살펴봤다. 옷을 벗자 원경릉은 또 눈시울을 붉혔다. 우문호의 몸에서 일고여덟 군데 상처가 나 있는데 아주 심각한 상처는 아니지만 군데군데 뼈가 보이는 곳도 있었다. “괜찮아, 전부 다 잘 됐어.” 우문호는 원경릉의 숙인 얼굴에 키스했다. “응!” 원경릉이 눈물을 삼켰다. “서일이랑 홍엽은 어때?” “안풍친왕께서 서일을 한 번 쓱 보시더니 깨어날지는 서일의 의지에 달렸다고 하셨고 홍엽 상황은 좀 심각하긴 한데 심장박동이랑 맥박은 그래도 그나마 안정적이야.” “그건 못난이가 홍엽에게 약을 먹였고, 홍엽 본인도 내공의 고수라 위기가 닥쳤을 때 스스로 내력을 남겨두어 심맥을 보호했을 것이야.” 그러면 가장 심각한 건 역시 서일이었다. 원경릉이 한숨을 쉬자 우문호가 말했다. “서일도 너무 걱정하지 마. 내상을 치료하는데 가장 뛰어난 건 역시 안풍친왕이시니까 서일이가 숨이 붙어있는 한 계속 치료만 잘 받으면 결국 방법이 있을 거야.” “정말?” 원경릉이 순간 기뻐서 외쳤다. “하지만 안풍친왕께서 모든 것이 서일의 의지에 달렸다고 하셨는데.” “약 쓰셨어?” “약은 안 쓰시고 내력을 전해 주셨다고 하셨어.” “그럼 됐네, 약 쓸 필요도 없을 만큼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던 모양이야.” 우문호도 안심했다. 그런 말을 듣고 원경릉은 우문호가 비록 평소에 서일을 많이 혼내긴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서일을 굉장히 신경 쓰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그런 우문호가 지금 이렇게 마음이 가벼운 걸 보면 틀림없이 진짜였다. 원경릉의 마음도 덩달아 가벼워졌다. 우문호의 상처를 다 치료하고 나서 원경릉이 입을 열었다. “사식이가 임신 했어.” 우문호 얼굴에 미소가 번지며 말했다. “이 자식 복도 많지. 큰 전쟁이 막 끝났는데 또 바로 아빠가 된단 말이지.” “서일이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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