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20화
못난이의 마음
못난이는 믿기지 않았다.
이 약은 효과가 없었던 적이 없는 게 절대적으로 서로 믿는 부부는 천하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홍엽은 못난이한테 신경 쓰지 말고 마당에 있는 안락의자에 벌렁 드러누워 구름 하나 없는 하늘을 바라봤다.
못난이는 여전히 저쪽에서 계속 절대 그럴 리 없다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문득 홍엽이 못난이에게 말했다.
“못난아, 만약 태자비가 계속 경호의 비밀을 못 알아내면 우리 북당에 눌러앉자, 아무 데도 가지 말고.”
못난이가 놀라서 홍엽을 바라봤다.
공자가 북당에 머무르고 있는 건 원숭이의 고향을 찾기 위해서고 원숭이의 고향의 관건이 되는 인물을 찾았더니 바로 태자비였다.
만약 태자비가 찾아내지 못하면 공자는 왜 굳이 여기 있으려는 거지?
“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우리를 믿지 않고 저들은 늘 우리가 자신들을 해칠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럼 걱정하라고 내버려 둬, 늘 경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도 좋잖아?”
홍엽이 입을 실룩거리며 미소를 짓는데 눈에 장난기가 다분하다.
못난이는 가만히 홍엽을 보는데 아무래도 공자가 최근 좀 이상하다.
“남강으로 돌아가고 싶어? 돌아가고 싶으면 내일 내가 여비를 줄 테니 가봐.”
홍엽이 물었다.
못난이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못난이는 안 갑니다. 못난이는 계속 공자 곁에 있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마음대로 해!” 홍엽이 여전히 강요하지 않았다.
못난이는 약간 실망해서 말했다.
“그럼 우리는 경성에서 뭘 하죠?”’
“첫 번째 일은 너한테 남편감을 구해주는 거.”
홍엽이 못난이를 보고 살포시 웃음을 지었다.
못난이가 화들짝 놀라 자신의 얼굴을 만지더니 말했다.
“아뇨, 아니에요. 전 시집 안 갑니다. 절 마음에 들어 할 사람도 없고요.”
“가면 쓸 필요 없어, 벗어 버려. 너 예뻐.”
“아뇨, 안돼요. 안됩니다!” 못난이가 순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
“벗을 수 없어요. 벗으면 맞아 죽을 거예요.”
“못난아, 여기는 그럴 리 없어. 여기는 남강 북쪽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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