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28화
일곱째 고모와 냉정언
이건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다.
원경릉은 사식이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 냉부인과 다시 얘기하는데 냉부인이 비로소 진짜 얘기를 했다.
이틀 전에 부인이 냉정언에게 혼인을 재촉했는데 냉정언이 전부터 마음에 둔 사람이 있다고 할 줄 몰랐다.
그 사람은 바로 일곱째 아가씨로 냉부인은 일곱째 아가씨란 말을 듣고 좋지 않았지만 남편과 상의해 보니 나이가 좀 많은 건 중요하지 않고 다행히 아들이 좋아해서 아내로 맞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게 어디냐며, 서른이라도 아이를 낳을 수 있고 시집와서 아들딸을 낳으면 앞으로 나이가 들어도 독거노인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찾아온 것으로 어쨌든 원경릉은 원씨 집안 쪽과 관계도 좋으니 일단 물어라도 봐줘서 정말 그런 뜻이 있으면 다른 매파를 찾아 정식으로 집에 찾아가려는 것이다. 즉 진짜 중매쟁이를 하라는 건 아니다.
원경릉은 바로 답을 하지 못하고 우선 가서 분위기를 떠보겠다고만 하고 냉부인이 간 뒤에 사람을 시켜 원용의를 집으로 불렀다.
일곱째 고모가 그 나이에도 혼인을 하지 않은 걸 보면 사연이 있는 게 틀림없는데 사식이는 물어도 모르고 원용의에게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만약 냉대인이 정말 그런 생각이 있고 일곱째 아가씨를 좋아한다면 원경릉이 원씨 집안 쪽 분위기를 떠보는 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원용의가 말했다.
“우리 일곱째 고모는 사람은 괜찮은데 고집이 세서 할머니가 늘 그 놈의 성질머리는 한 가지를 단정하면 죽어도 변하지 않는다고. 장사도 그렇게 해요. 사람들이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걸 고모는 반드시 해야 하고 심지어 그 어려운 걸 또 해내요. 최근 몇 년간 고모 때문에 우리 상점이 확장해서 북당의 각 주(州)와 부(府)에 전부 우리 점포들이 있다니까요.”
“그럼 그녀는 왜 혼인을 하지 않으시죠?”
원경릉이 물었다.
원용의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고모 혼담이 나올 때 제가 나이가 아직 어렸거든요, 하지만 할머니께서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 오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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