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29화
부부의 장점
원용의와 원경릉이 고개를 들자 우문호가 불쾌한 얼굴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오는 게 보였다.
원경릉이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어떻게 이 시간에 돌아왔어?”
“하필 이때 돌아왔지? 지금 돌아오지 않았으면 당신의 진심도 못 들었을 텐데 말이야.”
우문호가 손을 들어 때리는 연기를 하자 원경릉이 딱 맞춰서 고개를 옆으로 떨구고 아파하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이더니 외쳤다.
“제가 잘못했어요!”
둘 다 웃으며 우문호가 그 참에 원경릉의 이마에 뽀뽀하고 사랑이 넘치는 눈빛으로 패기 넘치게 속삭였다.
“앞으로 이런 말은 다시 하지 않기.”
그들 둘의 연기에 원용의는 화들짝 놀라 태자가 정말 원 언니를 때리는 줄 알았는데 알고는 따라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몇 년을 부부로 지내니 이렇게 손발이 척척 맞고 농담이 통하는구나. 정말 부럽다.
일곱째는 완고하고 보수적이라 전에는 그래도 낭만이 있었는데 지금은 눈에 딸만 들어오고 집에 돌아오면 일단 금지옥엽 딸부터 보러 간다. 몇 번이나 아무 생각없이 원용의에게 집에 여자가 둘이나 있는 줄 몰랐네 할 때는 완전 뚜껑이 열린다.
우문호도 앉아서 그녀들과 얘기를 나누고 냉정언의 혼사를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
“쓸데없는 데 마음 쓸 필요 없어, 정언이는 혼인할 생각이 없으니까.”
원경릉이 말했다.
“하지만 냉부인 말씀이 본인 입으로 만약 상대가 일곱째 아가씨면 자기도 원한다고 했다잖아.”
“아마 어물쩍 넘어간 걸 거야. 정언이가 일곱째 아가씨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고 일곱째 아가씨와 몇 번 만나보긴 했을까부터 의문인데.”
원경릉이 이 말을 듣고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게 냉정언 이 사람은 정말 이름처럼 냉.정.해서 마치 속세에 속하지 않은 사람 같다. 전에 이리 나리가 찾아왔을 때 우문호를 좋아하는 듯한 태도를 가장해 이리 나리를 냉정언과 싸잡아 보내려고 했다.
둘은 같이 있으면 행복할 것이 서로 상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자기가 냉대인에게 가서 좀 물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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