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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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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34화

미색과 우문령 미색이 감히 승복하지 않을 수 없어 다시 주섬주섬 앉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리 나리와 공주님께서는 어인 행차십니까, 무슨 일 있으세요?” “넌 상관할 필요 없어, 난 초왕부에 온 거니 넌 어서 썩 꺼지지 못해!” 이리 나리가 찬바람이 쌩쌩 불게 고개를 홱 돌려 원경릉에게 말했다. “너에게 할 말이 있으니 쓸데없는 사람은 전부 내보내. 여긴 네 공간이야.” 원경릉이 난처해 져서 미색에게 말했다. “직접 갈래 아님 내가 쫓아낼까?” 미색이 씩씩거리며 일어나 말했다. “안 들으면 안 듣는 거지, 뭐 아쉬운 것도 없는데.” 말을 마치고 쌩하고 돌아서 갔다. 미색이 가고 나자 이리 나리 얼굴이 드디어 좀 풀어지더니 원경릉에게 넌지시 얘기했다. “너한테 상의할 일이 있어서 왔어, 공주가 여기 며칠 있어야 할 것 같은 게 나 수도권에 일을 좀 보러 돌아가야 해서 말이야.” “그야 당연히 가능하죠.” 원경릉이 이상하단 생각이 든 것이 이런 일은 그저 분부 한 마디면 되는데 굳이 직접 올 것까지야? 이리 나리가 평소처럼 말했다. “몇 마디 당부하는데 공주는 지금 약을 먹는 중으로 잘 살펴서 찬물에 닿지 않게 하고 감기나 찬바람 쐬지 않게 하고 날것이나 찬 거 먹지 않도록 신경 쓰고 매일 밤 해시 전에는 재워야 해.” 원경릉이 공주에게 물었다. “약을 먹는다고? 어디가 안 좋아서?” 우문령이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노마님이 처방을 내려 주셨는데 이 약을 먹으면 배가 아프지 않을 거라고 하셨어요.” “배가 아파?” 원경릉이 볼 때 우문령은 안색도 좋고 배 아파 보이지 않았다. “네, 그게 왔을 때도 배가 안 아플 거래요.” 우문령이 천진난만하게 말했다. 아! 생리통. 원경릉은 갑자기 호기심이 생겼다. 둘이 같이 잔 지도 오래됐는데 합방했을까? 이리 나리는 지금 우문령의 생리통까지 걱정하고 있는 것이 이미 진정한 정부인이 되었다는 뜻이 아닐까?” 하지만 이 말은 이리 나리한테 대놓고 물어보기가 좀 그렇다. 이리 나리가 당부를 마치더니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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