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38화
냉정언의 계략
홍엽은 은근히 이를 악물었다. 이러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냉정언의 기세에 꺾여버렸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냉정언이 왜 왔는지도 호기심이 생겨서 차가운 얼굴로 들어갔다.
붉은 옷을 휘날리며 앉아서 눈썹을 치켜 올리고 냉정언을 보더니 말했다.
“냉대인이 제 저택에 어인 일로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가르침이 있는지요?
평소 군왕의 신분을 갖추고 살지 않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그런 척했다.
냉정언이 담담하게 홍엽을 흘끔 보더니 말했다.
“못난이를 찾아온 것으로 당신을 찾아온 게 아닙니다.”
홍엽은 이 말에 순간 열이 받아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서 말했다.
“당신이 방금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래 놓고 지금 저더러 뭐 하러 왔느냐고 하는 겁니까?”
냉정언이 약간 놀라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언제 당신을 불렀다고 그러십니까? 전 원래 못난이를 불렀는데 당신이 꾸역꾸역 들어오더니 또 성난 얼굴을 하시지를 않나, 누가 당신을 열 받게 한 겁니까?”
못난이는 밖에서 코웃음을 쳤다. 홍엽이 잡아먹을 거 같은 눈으로 위아래로 훑어보고 나가자 비로소 못난이가 정색하고 칼을 품고 와 냉정언에게 말했다.
“절 무슨 일로 찾으십니까?”
냉정언이 못난이에게 입을 뗐다.
“네 얼굴에 표는 천무당의 표시인 게 거의 확실한데 노마님이 널 위해 검은 불꽃을 없앨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셨어. 하지만 내게 생각이 있는데 만약 불꽃을 없앤 후 원래 외모로 돌아가면 강북으로 돌아가 전란을 평정하는 건 어때?”
못난이가 공자에게 황당무계하다며 본인은 강북사람들이 증오하는 악마의 현신인데 그들이 천지신명처럼 숭배하는 천무당이라니.
지금 다시 냉정언의 말을 들으니 갈수록 음모라는 생각이 강해졌다.
지금 북당은 남강 외에 북막이 호시탐탐 엿보고 있어 북당이 정식으로 태평성대에 진입하게 하려면 적어도 남강의 어지러운 정국을 평정해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못난이는 비록 정국에 대해서는 못 들었지만 공자가 여러 가지 얘기를 하는 것을 들어서 이런 상황도 알고 있다.
못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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