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7화
이 일이 다 처리된 후 우문호는 원경릉에게 궁에 한 번 더 함께 가자고 했다. 호비 마마를 찾아 얘기를 해보고 방법을 강구해 부황을 궁 밖에 갈 수 있게 달래야 했기 때문이다.
우문호는 그렇게 생각했다. 부황은 약 값과 진찰금이 높은 게 조정에 있어 이득이 결점보다 많다 느끼고 있기에 필경 세금을 받을 때는 편하다고 말이다.
우문호가 찾아보니 북당 의원과 약방에서 납부한 세수는 비교적 많았다. 부황은 가난을 두려워했고 국고를 위해 수입을 늘일 수만 있다면 뭐든지 기꺼이 하려 했다.
그는 약 값이 그저 10~20냥 정도만 비싸지니 의원에 가서 병을 보는 백성들이 개의치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은 높은 자리에 위치한 그의 생각일 뿐이다. 그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직접 보고 백성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개혁할 수 있다.
원경릉은 우문호의 말대로 궁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호비에게 직언을 할 수 있고 호비도 사리에 밝은 사람이니 태자와 원경릉을 지지했다. 모든 일의 경과를 듣고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경성도 그러한가? 난 고한(苦寒) 지역에서만 그런 줄 알았어. 그 당시 변방에 있을 때도 의원의 진료비는 아주 값비싸서 일반 백성들은 병을 볼 수가 없었어. 병에 걸리면 그저 스스로 약초를 캐오거나 시골 의사를 찾았지. 부중 한 계집애의 동생이 나무에서 떨어졌는데, 처음에는 크게 다치지 않아 보였어. 하지만 의원을 청할 돈이 없으니 그 아이의 어머니가 산에서 약초를 캐와 상처에 덮어 놓았어. 그렇게 덮고 있다 보니 상처는 고름이 생겼고 아주 크게 부어올라 며칠 동안 고열에 시달렸지. 그제야 그 계집애가 본 궁의 앞에 무릎을 꿇고 의원을 청해달라 부탁하더구나.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고, 의원이 보고는 되돌릴 수 없다 하더군. 그러니 애초에 치료를 할 수 있었다면 그 목숨은 잃지 않았을 거야."
원경릉은 마음속으로 괴로웠다. 그런 사람들이 아마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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