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8화
"황후에게로 갔다."
호비가 말했다.
원경릉은 다소 의아했다.
"황후 마마에게요? 혹시 황후 마마께서 부르신 건가요?"
호비가 물었다.
"스스로 모후에게 가서 8황자와 놀겠다고 중얼거렸어, 하지만..."
호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을 하려다 머뭇거리는 모습이었다.
"왜 그러십니까?"
원경릉이 이를 보고 묻자 호비는 목소리를 낮추고 말을 이어 나갔다.
"요새 귀비 마마가 황후와 우호적으로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매일 동행하러 가는 것도 모자라 특별히 사람을 불러 궁에 개인 주방까지 만들라 명했어. 가끔은 아예 황후 쪽에서 지내기도 하는데, 귀비는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이냐? 태자비가 알려줄 수 있겠나?"
원경릉은 당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호비는 종래로 잡담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왜 알아보기 시작하는 걸까. 아마도 귀비와 황후가 연합을 해 무슨 일을 할지 몰라 걱정하는 듯하다. 아무래도 그녀는 지금 총애를 많이 받고 있고 아들을 낳은 뒤 또 임신을 했다. 어머니가 된 사람이니 조심스러워지기 마련이다.
원경릉은 이 일을 호비에게 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 귀비가 부탁했던 일을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호비는 그 말을 듣고는 마음이 조금 놓였다.
"이 일 때문이었구나, 그럼 정말 다행이네."
"너무 많은 걱정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마마. 몇 년 동안 그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으니, 후궁에서도 더 이상 소란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호비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본 궁은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얼마 전에 누군가가 황귀비 앞에서 얘기를 꺼냈어, 후궁이 오랫동안 수녀를 뽑지 않았으니, 수녀를 뽑을 때가 되었다고. 그건 조상이 정한 규칙이라고, 황상이 본 궁만 총애해서는 안 된다 말했어."
"누가 제기한 것입니까?"
원경릉은 의아했다. 이 일은 들어본 적 없었다.
호비는 눈가에 다소 근심을 품고 말했다.
"진비다."
원경릉은 진비가 또 소란을 일으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우문군이 죽었으니 진비도 착실하게 살아갈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 후궁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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