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9화
그녀는 원경릉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니 너와 태자가 정말 부럽구나, 이렇게 오랫동안 태자는 한 번도 다른 사람과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고 너만 지키며 살았다."
원경릉이 가볍게 답했다.
"예, 그렇습니다. 저는 그래서 행복하다 생각합니다."
원경릉은 말은 이렇게 했지만 속으로 조금 풍자적으로 느껴졌다. 그녀가 행복하다고 느낀 건 다섯째가 그녀만 지키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다섯째가 그녀에게 잘해주고 그들이 서로 사랑하며 함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배우자에게 충성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이 시대에서는 행복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호비는 이내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는 어떤 원한도 있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나 자신의 선택이다. 내가 선택을 할 때, 이미 언젠가 이런 일에 직면하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요 몇 년 동안 황상이 잘해주시니 헛생각을 안 할 수가 없더구나. 그의 곁에 더 이상 여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내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거지? 결국엔 세속에 얽매이는 것을 면치 못했다."
원경릉은 억지로 웃어 보였다.
"여자는 모두 자신의 남자가 자기밖에 없기를 바랍니다, 욕심이 아니에요."
"하지만 그는 황상이다. 황상은 아무리 한 여자를 깊이 사랑한다 하더라도 그녀만 지킬 수 없어. 대를 이을 자식을 낳으려면 후궁을 채워야 한다. 어느 황제의 후궁이 미녀들로 넘쳐나지 않았냐? 그리고 이것은 조상의 제도이기도 하다."
호비는 자신의 슬픔에만 빠져 이 말들을 듣고 있는 원경릉의 기분이 언짢은 것을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
호비의 궁에서 떠나고 원경릉은 황후를 찾아보러 갔다. 황후는 지금 한약을 먹고 있으니 많이 호전된듯했고 적귀비와 황귀비와 안에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마침 그녀들은 수녀를 뽑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비록 지금 황후는 후궁을 관리할 권리가 없지만 황귀비는 그녀에게 큰 변화가 생긴 것을 보고 시종 그녀를 황후로 모셨다. 그래서 황귀비는 직접 와서 이 일을 그녀에게 보고하였다.
원경릉은 그저 안부만 묻고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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