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5화
바깥의 일들을 명원제도 자연스레 눈여겨보고 있었고, 원경릉과 혜평이 다투는 것에 대해 그는 속으로 다소 불쾌했다.
그들이 작은 일을 크게 만드는 것 같았고 자신의 뜻을 겉으로는 복종하나 속으로는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의서를 증설하는 일은 그가 동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만 천천히 진행할 뿐이었다.
하지만 그저 불쾌할 뿐, 그녀가 혜평 공주를 이길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필경 전 경성의 약들은 거의 혜평이 장악하고 있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원경릉 쪽에서 자연히 힘에 부쳐 나른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혜평 공주가 궁에 들어와 고자질을 하는 것을 기다려냈다. 그녀는 태자가 조정의 신분으로 개입하여 약재시장을 교란하고 그녀와 많은 의관들이 약을 살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명원제는 그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정녕 태자가 그렇게 한 것이라면 정말 타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남강 내전과 회강 수해, 그리고 북막 대군이 국경을 압박해 오는 다급한 일들이 있다. 하지만 그는 며느리를 총애하고 그녀와 함께 의관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일을 벌이다니, 정말 성공도 실패도 그녀 때문일 것이다.
혜평을 달래고 그는 사람을 보내 우문호를 궁으로 들이라 명했다.
우문호가 말을 하기도 전에 그는 우문호에게 편파적으로 행동하여 사람을 실망시킨다고 한바탕 꾸짖었다.
우문호는 아주 억울했다.
"아바마마, 약재시장을 교란하다니요? 소자는 전혀 모르는 일이옵니다!"
"네가 아니면 또 누구의 짓이란 말이냐? 네 부인이 이런 재주가 있느냐?"
명원제가 화를 내며 말했다.
우문호가 말했다.
"약재시장은 모두가 자유로이 장사를 하는 곳인데 무엇이 문제란 말입니까? 재주도 필요 없이 돈만 있으면 돼옵니다. 과거 황고모께서도 시장 전체를 독점하지 않았습니까? 아바마마께서도 아무 얘기 없으셨잖습니까!"
"양성의 경쟁은 괜찮지만 악성 투쟁은 백성들의 이익을 해칠 것이다. 그건 절대 안 되는 일이야!"
명원제는 화가 난 눈을 하고는 소리쳤다.
우문호는 조금 멈칫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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