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6화
"괜찮습니다!"
약동은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일을 보러 갔고, 호비는 명원제에게 약을 먹이고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모든 의관이 다 그런 것은 아닌가 봅니다. 다만 그 의관의 의원이 유난히 밉살스러울 뿐이옵니다."
명원제는 꼬이는 듯한 복통에 창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의 침대는 비록 작지만 약초의 향기가 퍼져 나왔다. 목여 태감이 명원제를 부축하여 눕혀드렸다.
일다경정도 지나자 의원이 들어왔다.
이 의원은 아주 젊었고 20대 초반처럼 보였기에 목여 태감이 놀라워하며 말했다.
"이리 젊은데 의원을 한단 말입니까? 사승(師承)이 누구십니까?"
그러자 의원은 빙그레 웃었다.
"안심하십시오. 소인은 자신의 의술에 아주 자신 있사옵니다."
그는 앉은 후 명원제에게 진맥을 하고 또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물었다. 잡과수정과를 먹었다는 말을 듣고 말했다.
"요즘 날이 춥다 보니 위한이 있으신 분은 아침에 잡과수정과를 드시지 않는 게 좋사옵니다. 비위가 냉하면 교장사가 쉽게 생깁니다!"
그는 약동을 불러 침 주머니를 가진 후 말했다.
"일단 침을 놓아 통증을 멎게 한 후 다시 위를 따뜻하게 하는 약을 처방해 드리겠습니다. 돌아가서 두어 번 달여 드시면 괜찮아 지실 테니 걱정하실 필요 없사옵니다."
"침이라고? 침을 놓을 줄 아느냐?"
명원제는 의심스럽게 그를 바라보았다. 침구술은 공을 들여야 하는 일인데, 아직 이리 젊으니 의학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면 행여나 잘못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의원은 이미 침을 꺼내 그의 손을 잡고 손아귀에 침을 놓자 명원제는 그저 손에 약간의 따끔거림만 느꼈다. 고개를 숙여보니 침은 이미 안정적으로 놓아져 있었다.
이어 또 대장경의 혈자리에 침을 놓았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침을 뽑을 테니 먼저 좀 쉬십시오. 저는 다른 환자를 보러 가겠습니다."
그는 말을 마치고 일어나 옆 침대로 향했다. 그 사람도 복통이었고 그는 손을 뻗어 문지르고 다시 침을 놓기 시작했다.
명원제는 계속 그를 쳐다 보았는데, 눈빛은 매우 엄숙했다.
"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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