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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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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8화

"정말이냐?" 소요공은 갑자기 일어나 놀라서 어쩔 줄 몰랐다. "정말 대단한 경사구려." 태상황과 주수보는 동시에 그를 힐긋 쳐다보았다. 저 늙은이의 연극은 조금 과장스럽다. "좋은 일이지, 정말 대단한 좋은 일이다!" 태상황이 웃으며 원경릉을 바라보았다. "얼마나 되었느냐?" "황조부께 아뢰옵니다. 석 달이 되었사옵니다!" 원경릉은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그들 셋의 반응을 보니 마음속으로 그들이 이미 알고 있다는 직감이 왔다. 희상궁이 밖에서 차를 들고 들어오자마자 임신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녀는 모두를 한 번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진작에 아시지 않으셨사옵니까?" "알았다니요?" 우문호는 넋을 잃고 희상궁을 바라보았다. "다들 아셨다는 말씀입니까?" "아시옵니다. 태손께서 말했사옵니다." 희상궁이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태손께서 비밀로 해야 한다고 했사옵니다. 태자께서 모두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서는 안 되옵니다." 우문호는 갑자기 의기소침해졌다. 궁에 들어와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그는 오늘 공무를 미루고 정중하게 이 좋은 소식을 선포하려 했다. 그는 모두가 알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기에 이러면 재미가 없었다. 태상황이 호의적으로 말했다. "네 아바마마는 아직 모르니 네가 가서 그에게 알려주거라." "아바마마도 그다지 기뻐하지 않을 것이옵니다. 아무래도 아바마마께서도 곧 아버지가 될 것이니 말이옵니다. 그것도 아이가 둘이온데!" 우문호가 말했다. "그래도 알려야 한다!" 태상황이 손을 흔들었다. "가거라." 우문호는 태상황이 파리를 쫓는 듯한 손짓을 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이곳에 있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았다. 그는 답답해하며 원경릉을 힐긋 보았고 원경릉도 웃으며 말했다. "그럼 한 번 가봐. 내가 지난번에 궁에 들어와 아바마마에게 의원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논쟁이 조금 격렬했어. 아바마마께서는 아마 나를 만나지 않을 거야, 그래서 나는 가지 않을게. 당신이 나 대신 아바마마께 안부를 전해." 우문호는 일어나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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