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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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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2화

사랑방에는 그녀 혼자만 앉아 있었고 웬 노파가 옆에 서서 시중을 들고 있었다. 탁자 위에는 몇 가지 주문한 음식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먹지 않은 듯했다. 원경릉은 눈살을 찌푸렸다. 보아하니 혜평은 계속 사람을 명해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고, 그녀와 사식이가 이 요리점에 들어온 후 혜평도 온 것 같았다. 혜평은 의자에 앉아 푸른색 비단옷을 입고 머리에는 차갑고 화려한 장신구를 달고 있었다. 표정은 싸늘했고 올라간 눈가는 매정과 증오로 가득 찼다. "태자비, 앉으시오!" 노파는 재빨리 문을 닫았고, 문을 닫고 난 뒤 일그러진 냉소를 지으며 손을 뻗어 환타를 잡으려 했다. 그러자 원경릉은 차갑게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노여워했다.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이냐?" 그 노파의 닭발 같은 손은 다시 꼿꼿이 뻗어왔고 얼굴에는 이상하고 음침한 웃음이 가득했다. "태자비, 공주께서는 황손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하옵니다. 그러니 쇤네가 황손을 데리고 한쪽에서 놀고 있겠사옵니다." 원경릉은 그녀의 손에서 거센 바람이 끼워져 있는 것을 보고 무예를 아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다시 힘껏 뿌리쳤다. 비록 무예를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노파를 상대하기에는 충분했다. 뿌리치는 순간 옷소매가 바로 노파의 얼굴을 쓸어 버렸고, 노파의 뺨을 한 대 때린 것과 같았다. 노파는 원경릉도 무예를 할 줄은 생각지도 못해 잠시 멈칫했다. 원경릉은 혜평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그래서 공주는 여기에서 저에게 손을 대려는 것이옵니까?" 혜평도 그녀를 노려보았다. "아마도!" 그녀는 손을 흔들어 노파를 물러가게 하고 원경릉에게 말했다. "앉아서 나와 얘기를 나누어 보게나. 자네와 나 사이의 원한을 분명히 말하면 좋겠지만 잘 말하지 못한다면 자네는 오늘 이곳을 나갈 수 없을 것이네." "저는 공주와 더는 할 말이 없사옵니다." 원경릉은 소매 주머니에서 어음을 한 장 꺼내 탁자 위에 버리고 돌아서려 했다. 문밖에서 갑자기 발자국 소리가 연달아 들려왔고, 문에 바른 문풍지를 통해 밖에 적어도 여서 일곱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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