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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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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2화

원 할머니는 자애롭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리석은 아이여, 할머니는 비록 조금 바쁘지만 그래도 아주 즐겁단다. 아직 내가 쓸모가 있고 백성들을 확실하게 도울 수 있으니 이 할미는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 만약 집에만 있었다면 어쩔 수 없이 퇴직을 해야 했을 것이야. 그리고 내가 여기에 온 후 몸이 많이 좋아진 것 같지 않더냐? 원래 심장이 좋지 않아 항상 병원에 가서 요양을 했는데, 이곳에 온 후로 하루가 다르게 건강해지고 있단다. 이곳이 정말 사람을 건강하게 만드는 명당이라 생각하네." 할머니는 처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원경릉은 그녀가 정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께서 즐거우시면 소자, 그걸로 되옵니다." "아주 즐겁고 알차구려!" 원 할머니는 손을 뻗어 머리를 가다듬으며 아주 자랑스러운 듯 몰래 웃었다. "전의감의 그 늙은 관리들이 늘 핑계를 대고 나에게 아첨을 하는데, 그중 한 늙은이가 아주 멋있다네. 만약 마음을 단단히 잡지 않으면 네 할아버지한테 미안한 일을 저지를 수도 있겠구려. 다행히도 내 마음속에서 네 할아버지의 지위는 아주 중요하고 누구도 흔들지 못하니 망정이다." 원경릉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할미는 이제 가마!" 할머니도 웃으며 가셨다. 원경릉은 할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사실 손녀로서 그녀는 오히려 할머니가 자신과 함께 노후를 지낼 사람을 찾기를 바랐다. 할아버지는 세상을 뜨신지 여러 해가 되었고 할머니는 줄곧 혼자였다. 항상 일에 빠져계시지만 그래도 사람은 외로움을 느끼기 마련이지 않은가? 곁에서 말동무가 되어줄 사람이 없다. 깊은 사색에 빠져있는 동안 녹주가 가져온 얼음을 모두 다 먹었다. 그녀는 이렇게 많이 먹었으니 배탈이 날 것 같아 풀이 죽은 상태였다. 다행인 것은 점심이 되어서도 어디 불편한 데가 없었다. 목이 말라 얼음 물을 마시고 싶은 것을 제외하면 정신상태도 아주 좋았다. 조금 늦은 무렵 미색이 와서 직접 그녀에게 태자에게는 큰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그녀는 남변객이 곧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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