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3화
원경릉이 걱정을 하지 않을 리 없다. 그러나 한동안은 잠잠하지 못할 운명이다.
"잠시 후에 이리댁으로 가겠사옵니다. 태자께 더 할 말 있사옵니까? 요즘 몸은 어떻사옵니까? 태자께서 분명 물으실 겁니다."
원경릉이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기라가 대신 말했다.
"태자비께서는 몸이 불편하시옵니다. 오늘 노부인을 청해 맥도 짚었습니다."
미색이 멈칫했다.
"무슨 일이시옵니까? 어디 아프신 건 아닌지요?"
원경릉은 기라를 흘겨 보았다.
"기라의 허튼소리를 듣지 말거라. 짐은 괜찮다. 그저 이유 없이 목이 너무 말라 와서 탕양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할머니를 부르신 것 뿐이고, 간화가 왕성해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아마도 이 일로 인해 초조하고 열이 났나 보나 싶다. 다섯째한테는 아무 일도 없고 잘 지낸다고 말하면 된다."
미색이 웃으며 말했다.
"그나저나 태자비는 이번에 이 아이를 임신하고부터 예전보다 성격이 급해지긴 한 것 같사옵니다. 뱃속의 이 꼬마 불덩이 성질이 똑같이 급할 것 같사옵니다. 저는 반대로 아이를 임신하고부터 성격이 많이 차분해졌사옵니다. 아마도 아이가 앞으로 여섯째랑 같을 것 같사옵니다."
사식이가 들어와 웃으며 말했다.
"회왕을 닮은 것이 훨 좋지요. 만약 회왕비를 닮아서 욱하면 정말 힘들어질 것 같사옵니다."
사식이는 두 손으로 허리를 받치고 있다. 배가 크든 작든 기세가 있어야 한다며 임신을 하고부터 항상 이렇게 걸었다.
"남자아이라면 화가 좀 있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여자아이라면 차분해야 시집을 잘 갈 수있으니 차분한 게 좋을 것 같사옵니다."
시집을 못 가는 것을 미색은 가장 큰 비극이라 생각한다.
그녀는 혼자서도 큰일을 해낼 수 있지만 그녀의 사상은 비교적 전통적이였다. 그녀는 부창부수의 생활을 동경하고 한 사람과 손잡고 평생을 함께 하는 것을 원한다.
원경릉이 웃기 시작했다. 사식이가 미색의 옆에 앉는 것을 보고 그녀는 저도 몰래 조금 의아했다.
"둘이서 평소에 나란히 앉지 않으니 몰랐는데, 지금 이렇게 비겨서 보니 미색의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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