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6화
안풍 친왕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그가 그렇게 요구했다."
"그럼 저한테 먼저 물어보셔야 하는 거 아니옵니까?"
안풍 친왕이 말했다.
"약속을 한 사람은 네가 아니라 나다. 딸은 너의 딸이니 네가 동의하지 않으면 최선을 다해 쟁취를 해보고 그래도 여전히 동의를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 이치를 따지고 보면 말이 되는 것이니 나쁠 거야 없다."
사람을 속이고 모르쇠를 하는 것을 이렇게 간단하게 말하는 것도 보기 드물다.
우문호는 태상황을 바라보았다. 태상황의 덤덤한 표정을 보니 이런 일을 자주 겪은듯했다.
우문호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
"그럼... 그때 가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할겠사옵니다."
그는 이 일에 아주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원 선생 뱃속에 있는 아이가 틀림없이 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딸이 무예를 배우거나 사람의 머리를 빚는 것을 배우는 것을 아까워할 것이 분명했다.
이 일이 지나고 나서야 우문호는 걱정이 되어 태상황에게 피곤하지는 않은지, 먹는 것은 괜찮은지 물었다.
태상황은 자신의 뺨을 가볍게 두드렸다.
"활력이 보이느냐? 네 할바마마는 역시나 전장에 있는 것이 어울린다. 전장에서는 전쟁들에만 집중하기만 하면 되고 남은 모든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문혼은 그의 안색이 좋은 것을 보았다. 비록 궁에 있을 때보다 조금 피부가 검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왕과 위왕도 와서 합류하였다. 그들은 각자 군대를 이끌고 산꼭대기를 점거하고 북막군의 진로를 막았다.
우문호는 대체적인 상황을 듣고 말했다.
"다만 이렇게 소모하는 것도 방법이 아니옵니다. 북막인들이 식량이 부족해지면 수주부를 떠날 것입니다. 일단 그들이 군대를 이끌고 다섯 주부를 떠나고 나면 우리가 쫓아가기 힘들 것이옵니다."
태상황이 말했다.
"그들은 10일 안에 떠나지 않을 것이니 이것은 그들에게 있어서 절호의 기회다! 만약 수주부에서 우리의 30만 대군을 섬멸할 수 있다면 그는 막아서는 자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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