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9화
궁에 들어간 후 미색은 바로 명원제를 찾아가지 않고 호비의 궁으로 가 호비와 함께 임신의 여러 증상에 대해 의논했다. 대화가 깊어지고 나서야 그녀는 무심히 한마디 물었다.
"아바마마께서는 요즘 정무로 바쁘시죠? 마마님과 함께하실 시간이 있습니까?"
호비가 웃으며 말했다.
"요 며칠 모두 나와 함께 수라를 들었어."
미색이 물었다.
"아, 아바마마께서 마마님께 정말 잘해 주시는 것 같군요. 아바마마께서는 다른 분과 수라를 함께 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신다고 들었는데. 그러고 보니 아바마마께서 전쟁에 관해 많이 걱정하시나 봐요?"
그러자 호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이야 당연히 하시지. 그러나 폐하께서는 태상황과 태자에 대해 매우 자신 있다고 하셨어. 그리고 이번에 안풍 친왕까지 돕고 있으니 우리 북당이 반드시 이길 것이야."
이렇게 매일 호비와 함께 수라를 들고 있으니, 태자는 무사할 것이다.
그러나 미색은 태자비가 어젯밤에 꿈을 꾸었다는 것을 떠올렸는데, 만약 어젯밤 사고가 났다면 소식을 전할 겨를이 없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말했다.
"마마님과 아바마마의 수라를 지체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그럼 이만 돌아가고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호비가 웃으며 물었다.
"회왕비, 혹시 무슨 일 있는 것은 아니지?"
미색은 자신이 호비를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호비는 항상 털털했지만 때때로 또 세심하기 그지없다.
특히 누군가가 황제에 관해 물을 때 유난히 세심하게 행동했다.
미색은 자리에 앉아 태자비가 어젯밤 악몽에 시달린 일을 말했다.
"태자비는 태자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까 봐 사람을 보내 알아봐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보내 알아보아도 며칠이 걸려야 돌아올 수 있으니, 아바마마께서 요 며칠 동안 달라진 점은 없는지 와서 알아보려 했어요. 만약 아바마마께서 낙관적이시라면 태자는 틀림없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겁니다."
호비는 잠시 멈칫하다 말했다.
"하지만 악몽에 시달린 일을 진실로 여겨 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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