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0화
"목여 태감께서는 어서방 밖에서 시중을 들고 계십니다."
호비는 곰곰이 생각하다 말했다.
"수라간에 가서 인삼탕을 가져오거라. 내가 직접 가야겠다."
이것은 조금 비정상적이다. 지금 조정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북막과의 대전이라 나머지 큰일은 모두 보류되었다. 전쟁을 제외하고 황제가 점심과 저녁 수라를 들지 않고 어서방에서 의논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녀는 궁녀에게 인삼탕을 들고오라 명한 뒤 어서방으로 향했다. 어서방 안에는 금군이 지키고 있었고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그들은 호비인 것을 보고도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그러자 목여 태감이 멀리서 보고 다급히 다가왔다.
"마마, 여긴 어찌 오셨습니까?"
호비는 초조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던 목여 태감이 억지웃음을 지어 보이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더욱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느꼈다.
"폐하께서 수라를 드시지 않았다고 들었네. 이렇게 드시지 않다 가는 몸이 상할까 봐 걱정되어서 왔다네. 마침 인삼탕을 끓였으니 이렇게 직접 가지고 왔어."
그녀는 머리를 내밀고 보다가 의아해했다.
"안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네. 폐하께서는 아직도 의사하고 계신 건가?"
목여 태감은 손을 뻗어 인삼탕을 받으며 말했다.
"마마, 돌아가십시오. 소인이 전하면 되옵니다. 폐하께서는 대신들과 정사를 의논하고 계셔서 마마께서 들어가기 불편합니다."
호비가 대답을 한 뒤 다시 물었다.
"이렇게나 시간이 늦었는데 대체 무엇을 의논 하는 것인가? 무슨 일 생긴 건가?"
목여 태감이 억지로 웃었다.
"소인도 모르옵니다. 소인도 들어가지 못하옵니다. 그러나 큰일은 아니라 그저 일상적인 보고일 뿐일 것입니다."
호비는 고개를 끄덕이고 궁녀를 돌려보낸 뒤 목여 태감을 빤히 보았다. 그녀는 긴장과 걱정에 휩싸인 기색을 드러내며 물었다.
"태감께서는 나를 속이지 마시게. 설마 나의 아버지께 사고라도 난 것인가?"
목여 태감은 깜짝 놀라 바삐 답했다.
"마마께서는 왜 그렇게 생각하시옵니까? 지금 호 대장군님은 괜찮으시옵니다."
호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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