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57화
통주부에 도착한 원경릉
우문호는 처남을 믿을 뿐만 아니라 처남의 의술도 믿었다. 원 선생이 우문호 앞에서 처남 애기를 한두 번 한 게 아닌 게 수술 잘 하는 뛰어난 외과 의사로 자기 목숨도 기꺼이 맡길 수 있다고 했다.
우문호의 수술이 결정되자 수술 전 검사부터 해야 했다.
일단 혈액형이 맞는 사람부터 찾았다. 그 자리에 있는 자들은 전부 신체 건장한 무인들이기에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지병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혈액형 검사를 시작했다.
주진은 수술실로 쓸 방을 하나 잡아 청소와 소독을 한 후, 약 상자에서 수술에 필요한 장비를 꺼냈다. 주진은 원경릉처럼 자유자재로 약 상자를 다루진 못했지만 필요한 건 다 갖춰 있었다.
우문호는 방금전 지금탕을 마시고 정신이 약간 들었을 때 좁쌀 죽을 먹었기 때문에 위에 아직 내용물이 남아 있었다. 공복이 아니라 바로 수술을 진행할 수 없어 수술을 몇 시간 뒤로 늦추고 수액만 걸어 두었다.
몇 시간 후 삼경(밤11시~1시)이 되자 원경주는 수술을 내일하기로 결정했다. 밤에 수술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이곳은 밝지 않아 내일 태양이 뜨면 굳이 촛불로 조명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오빠는 수술실을 점검하더니 지붕에 채광용 천창이 없는 걸 보고, 햇빛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탕양에게 기와를 몇 장 바꿔 끼워 내일 수술실 밝기를 높일 수 있게 했다.
주진이 우문호의 혈액 검사 결과를 보니, 혈소판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꽤 낮은 것을 발견하고는 우선 혈액 알부민을 투여하고 안되면 수혈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가슴을 열어 폐엽을 꿰매는 건 오빠한테는 큰 수술 축에 들지 않지만 조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만일의 상황을 대비할 수 있게 통제가능한 변수를 주진에게 철저히 관리하게 했다.
더는 내공을 주입하거나 약을 먹이지 않는데도 수액이 한 방울 씩 관을 통해 태자의 몸에 들어가자 확실히 전보다 상태가 나아지는 것을 보고는 다들 오빠를 깊이 신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원경주와 주진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다.
지금 모두 내일 날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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