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58화
우문호 수술에 임하는 원경릉과 원경주
원경릉은 오는 내내 노심초사하며 잠시도 쉬지 못해 피곤이 뼈 속까지 스며들었지만, 우문호가 수술대 위에 누워 창백하면서도 기쁨에 찬 미소를 짓는 것을 보고는 그간의 피로가 싹 가시는것만 같았다. 원경릉은 종종걸음으로 뛰어가서 깍지를 끼고 우문호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붉어진 눈으로 속삭였다. “나 왔어!”
그러자 우문호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는데 기쁨과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다친 이래로 제일 정신이 맑을 때가 아마 지금일 것이다.
우문호는 원경릉이 올 줄 알고 있었다.
그가 오자 그간의 불안과 걱정이 전부 눈 녹듯 사라졌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든 원경릉을 다시 볼 수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우문호는 한참동안 물끄러미 원경릉을 바라보다가 마취 기운인지 서서히 눈을 감았다.
원경릉의 오빠 원경주는 둘이 마주보고 얘기할 때 벌써 마취약을 투여했다.
원경릉은 가볍게 숨을 내쉬고는 마음을 가다듬은 뒤 전문가 모드에 돌입했다.
원경주의 집도 하에 원경릉과 주진이 조수를 맡았다.
기도 삽관을 마치자마자 수술이 시작됐다.
비록 의료장비 도움없이 모든 걸 육안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주춤거릴 원경주가 아니다. 원경주가 메스를 잡고 흉부를 가르자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옆에서 보던 사람들은 놀라 자빠졌다. 하지만 원경주를 놀라게 해 자칫 메스라도 잘못 놀리는 날엔 진짜 태자의 목숨이 위험하기에모두 숨소리를 죽이고 있었다.
숨 한번 크게 못 쉬는 마당인데 원경주가 느닷없이 말을 꺼냈다. “매부 가슴이 장난이 아니야. 체력단련을 하루이틀 한 몸이 아닌데 이거?”
원경주 목소리는 유난히 크게 수술실에 울려 퍼졌다. 원경주가 태자 전하 몸에 칼을 대서 모두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올 지경인데 감히 농담이 나오다니!
원경주를 끌어내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패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태자비가 원경주를 따끔하게 질책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한 술 더 떴다.
“무술 하는 사람 가슴이 그 정도 근육은 있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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