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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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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5화

양여혜와 란오는 우문호에게 약을 투여하기 시작했다. 원경릉은 병실 밖에서 서일와 함께 유리창 앞에서 지켜봤다. 파란 약이 큰 병에 섞여 천천히 우문호의 혈관으로 흘러 들어갔다. 약이 매우 느리게,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 마치 천천히 원경릉의 마음속에 스며드는 것 같았다. 그녀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 망연하게 느껴졌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했지만, 결국 해결 방법은 란오의 혈액뿐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란오의 신분에 대해 그녀 또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좀비 왕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바이러스 연구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가 어떤 바이러스와 공생한다고도 했다. 그 바이러스는 그의 유전자와 세포는 물론,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세포는 분열하고 재생했고, 유전자는 끊임없이 자기 수정을 하며, 아주 이상한 방식으로 변화했다. 그의 혈액에서도 실제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고, 그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키며 오직 혈액을 통해 퍼져나갈 수 있었다. 과학적 탐구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알고 있는 일은 너무나 적었다. 약을 투여한 후 1시간이 지나자, 다행히 호흡 곤란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되었고, 열도 40도에서 38.8도로 떨어졌다. 그렇게 2시간 후, 드디어 열이 떨어졌다. 이때, 큰 병에 담겨 있는 약을 겨우 삼분의 일정도 사용한 상태였다. 지금 상황으로 보아, 상태는 괜찮아 보였다. 그 후, 혈압도 서서히 회복되었고, 혈압도 70까지 올라갔다. 약물 투여 3시간 후, 수혈이 병행되었다. 밤이 되자, 혈액 검사를 진행하였고 혈색소와 혈소판 상승, 백혈구도 감소하였고, 중성구 또한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것은 감염 상태가 강력하게 통제되었음을 의미했다! 하지만 원경릉은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고, 계속 그의 상태를 지켜봤다. 상황이 다소 안정된 뒤, 호흡기가 제거 되었고, 원경릉도 안에서 그를 지킬 수 있었다. 서일은 들어가지 않고 문 앞에서 계속 대기했다. 의술에 전혀 알지 못하는 그는 이틀 동안 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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