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00화
우문호는 바다 위를 질주하며 속도와 스릴을 만끽하고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바람이 약해 큰 파도가 일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아쉬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큰 파도 하나 오거라! 파도를 가르며 나아가고 싶구나!”
반면, 서일은 조금 멀미가 나는 듯해 우문호의 말을 듣고 답답한 듯 말했다.
“큰 파도는 오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신은 무서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서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커다란 파도가 일렁이며 다가왔다!
우문호는 제트스키를 타며, 마치 어린아이처럼 신나서 소리쳤다.
“가자!”
제트스키가 파도를 넘어 멀리 떨어지자, 그가 흥분해하며 크게 외쳤다.
“다시 한번! 또 오거라!”
이내 또 파도가 일렁이며 다가왔고, 그는 파도를 향해 돌진했다.
제트스키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가 물에 떨어지자 우문호는 짜릿함을 만끽한듯 행복해했다.
서일은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물에 빠져 죽을 것만 같은 느낌에 그는 몸을 덜덜 떨며 말했다.
“폐하, 이제 돌아가시지요. 정말 겁이 나서 죽을 것 같습니다!”
“겁쟁이 같으니라고!”
우문호는 여전히 즐거운 표정으로 외쳤다.
“조금만 더! 이번엔 연달아 파도가 오면 좋겠구나. 그래야 진짜 재밌다!”
역시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다에서 연달아 거대한 파도가 밀려왔다. 우문호는 기쁨에 겨워 서일에게 말했다.
“봐라, 온다, 온다! 단단히 잡아라. 물에 빠지면 널 구하지 않을 거다.”
서일은 파도가 연달아 밀려오는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려 우문호를 꽉 끌어안으며 아미타불만 중얼거렸다. 자신이 잘못이 있다고 하여도 바다를 제일 싫어하기에, 바다에 빠져 죽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해변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원경릉은 파도가 하나둘씩 우문호에게 몰려가는 것을 보고 문득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잔잔했는데, 왜 갑자기 파도가 치는 것이지?
바람도 강하지 않은데 말이다.
그녀는 걱정되는 마음에 우문호를 향해 소리쳤다.
“그만 놀고 어서 돌아오시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파도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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