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01화
밤늦게 연구소에 돌아오자마자 양여혜는 곧바로 원경릉을 사무실로 끌고 들어갔다.
“오늘 저도 함께 바닷가에 갔었는데, 우문호 씨의 특별함을 알아차리셨나요?”
“혹시… 파도를 통제할 수 있다는 걸 말하는 건가요?”
원경릉은 단번에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눈치챘다.
“맞아요. 오늘 바람이 그렇게 세지 않아서 큰 파도가 일어날 리가 없어요. 게다가 파도가 일던 순간, 주변에 지나가는 배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그 파도는 갑자기 생겨난 거예요!”
원경릉은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죠?”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혹시 물을 다스리는 술법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원경릉은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들어본 적 있어요.”
하지만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라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다.
“이 힘은 유전자의 돌연변이에서 비롯된 겁니다. 이 능력은 물에 굉장히 민감해요. 마치 약이 병에 민감한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이 능력은 물과 독특한 자기장이 형성돼서, 이 힘을 쓸 때 공기가 진동하면서 물이 그 힘을 따라 움직이게 돼요. 우리 연구소에서도 한 전문가가 이것에 대해 연구한 적 있어요. 결과가 나왔는데, 한번 볼래요?”
“좋아요, 보여주세요!”
양여혜가 즉시 컴퓨터에서 관련 문서를 열어 보여주자, 원경릉은 자리에 앉아 마우스를 잡고 천천히 결론 보고서를 읽어나갔다.
잠시 후, 그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했다.
“인간이 어떻게 이런 힘을 통제할 수 있는 거죠? 여기엔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네요. 단지 문제를 제기했을 뿐이고요.”
양여혜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관찰 사례가 아직 부족하니까요.”
원경릉은 그녀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졌다.
“그럼, 혹시 제 남편을 연구하려는 건가요?”
“LR 연구에 문제가 있으니, 그건 일단 신경 쓰지 말고. 당신 남편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보는 게 어때요?”
원경릉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안 된다고 할 수 없겠네요. 제가 항상 그를 지켜보니깐요.”
“사실 물을 다스리는 기술을 아는 사람은 몇몇 더 있어요. 도교의 수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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