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22화
모두 아주 소박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우문호 부부는 마차를 타고 달빛 아래 궁으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그러다 문득 금나라 어린 황제의 혼사가 떠올라 우문화가 입을 열었다.
“위왕, 안왕에게 금나라 황제의 혼례에 참석하라고 시켰는데, 아직도 보고할 소식을 전하지 않았더군.”
“아마 별다른 일이 없어서 보고하지 않았을 것이오.”
원경릉이 말했다.
“택란은 금나라와 함께 광물 채굴을 진행하기를 원했으니, 혼례 참석뿐만 아니라 그 일을 도와달라고도 시켰네. 그러니 보고해야지 않겠소.”
그러자 원경릉이 조용히 우문호 곁에 기대며 말했다.
“택란? 자네가 딸 이름을 부르는 걸 들으니, 왠지 익숙하지 않소.”
“아이가 이제 컸으니, 늘 애칭으로 부르면 사람들이 웃을 것이오.”
우문호는 딸의 체면을 지켜줘야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찌 아직도 만두나 경단이라 부르는 것이오? 아들이 체면을 잃는 것이 걱정되지 않소?”
원경릉이 웃으며 말했다.
“모르는 소리. 남자는 체면을 잃는 것을 걱정할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뻔뻔하게 굴 필요가 있소.”
우문호는 머리를 숙여 원경릉에게 입맞춤을 하고는 활짝 웃어 보였다.
“그래야 좋은 부인을 얻을 수 있소.”
“정말 갈수록 뻔뻔해지오.”
원경릉은 그의 목덜미를 감싸 안으며, 그의 이마 위에 가볍게 입맞춤했다.
다섯째의 모습을 보자, 그녀는 옛 기억들이 떠올랐다. 또한 다섯째가 참 잘생겼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왜 예전에는 그런 생각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일까?
“원 선생, 아이들이 보고 싶소. 내일은 만두한테 군영에서 돌아와 함께 밥이라도 먹자고 해야겠소.”
우문호가 그녀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좋소.”
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아이들이 보고 싶었다.
그들의 곁에는 이제 만두뿐이었다. 다른 아이들은 멀리 떨어진 도성에서 각자 바쁘게 지내고 있다.
비록 그들이 안전하다는 걸 알지만, 늘 마음 한쪽에서는 걱정이 되었다.
궁으로 돌아온 후, 우문호는 서일에게 내일 군영에 가서 만두를 데려오라고 하였다.
남영은 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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