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52화
과거에 아이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미색은 풍부한 출산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훼천은 그녀의 경험이 필요했다.
훼천은 미색을 한 대 쥐어박으려 튀어나오려는 손을 억누르며 원경릉에게 다가가 공손히 예를 올렸다.
"황후 마마, 부디 맥을 짚어 상태를 확인해 주시옵소서."
원경릉이 물었다.
"이미 의원에게 진맥을 받지 않았는가? 회임이 확실한 것인가?"
"몸이 좋지 않다고 하니, 그제 돌아온 희열이가 맥을 짚어 보고는 임신했다고 했네. 나도 잘 모르겠네."
요 부인은 살짝 얼굴을 붉혔다. 이 나이에 임신이라니, 정말 부끄러웠다.
그녀는 원경릉을 불러 가까이 오라고 부르더니, 조용히 속삭였다.
"사실 아닐 수도 있네. 몇 달째 월경을 하지 않아서..."
"몇 달 동안 하지 않았다니요? 그럼… 임신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내력이 깊은 미색은 요부인이 원경릉에게 바짝 다가가 낮게 말했지만, 여전히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말았다. 그리고 미색은 바로 입 밖으로 말을 꺼냈다.
"조용히 하거라!"
원경릉이 웃으며 그녀를 나무랐다.
‘미색도 참...’
"정말 임신한 것인지, 어서 확인해 보게나."
손 왕비가 말했다.
"그럼, 방으로 가세."
원경릉은 요 부인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미색도 따라가려 했지만, 훼천이 그녀를 막았다.
"여기서 기다리시지요. 어차피 의술도 모르잖습니까."
"나도 도우려는 것이다. 훼천아, 너도 참... 호의를 몰라주는구나."
미색은 목을 길게 빼고 가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그녀는 지금 상황을 제일 먼저 알아내야 했다.
그러자 원용의가 그녀를 붙잡았다.
"그냥 앉아서 기다리시지요. 임신이 맞는다면 원 언니가 곧 알려줄 것이니."
미색에는 다시 훼천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하지 않았느냐? 어찌 임신을 막는 약을 쓰지 않은 것이냐?"
훼천은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지금 너무 걱정되었다.
이 나이에 아이를 가지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게다가 희열과 희성도 효심이 깊었고, 외손자까지 얻었기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