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56화
원경릉은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약을 다 처방한 후에 원경릉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일부터 약을 드시게. 잊을 수도 있으니, 며칠 동안 자주 올 것이네. 게다가 또..."
그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바로 그녀의 말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약을 먹는 과정에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 나이에 아이를 낳든, 낙태하든, 모두 위험이 따른다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당부를 마친 후, 훼천이 그녀들을 배웅했다.
모두 지금은 그들이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했다. 아이와 함께, 셋이 하루를 보낼 시간이 필요했다.
그들에게는 오직 오늘 하루만이 남아 있었다.
미색은 집을 나서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한참 뒤 눈물을 닦고 나서 원경릉에게 물었다.
"방법이 없는 것입니까? 정말 이렇게 해야만 합니까?"
"그저 지지하기로 하지 않았느냐."
미색 또한 이 점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잘 알고 있었기에, 원경릉은 더 이상 위험에 관해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요부인의 목숨이 더 중요한 법이지요."
미색은 말을 마친 후, 말을 타고 그곳을 떠났다.
"며칠 동안 계속 그녀의 곁을 지킬 셈 같아 보이니,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원용의가 말했다.
"그래. 나도 올 것이다."
그러자 손왕비가 덧붙였다.
한편, 궁에 돌아온 원경릉은 바로 실험실로 가지 않고, 창가에 앉아 차 한 잔을 마셨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슬픔에 가득 찬 요부인의 얼굴만이 떠올랐다.
강한 여자의 눈물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저녁 무렵, 다섯째가 돌아왔다. 그는 원경릉이 혼자 앉아 있는 것을 보고서는 대충 눈치챘다. 그는 다가가서 그녀를 안으며 물었다.
"요부인의 상태가 좋지 않소?"
"알아챈 것이오?"
"나이가 나이인지라."
우문호가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결국 아이를 포기하기로 했소?"
"그렇소.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니..."
원경릉은 비록 이렇게 말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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