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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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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1화

이튿날, 약속대로 안풍 친왕은 변장한 휘종제를 모시고 매화장으로 향했다. 전 명원제는 백부가 오신다는 연통을 받고 속으로 계속 중얼거렸다. 그분이 오시면 분명 좋은 일이 없으니, 얼른 아랫것들에게 값비싼 물건들을 치우고 고기 음식들만 준비하라 일렀다. 그를 만난 휘종제는 당연히 기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아들에게 약속한 이상 손자에게 신분을 드러낼 수 없으니 기쁜 심정을 삭일 수밖에 없었다. 안풍 친왕은 휘종제가 자신의 벗이라 소개했지만 전 명원제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오로지 안풍 친왕이 매화장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이라도 찾아서 가져갈까 봐 노심초사했다. 보물을 발굴한 후부터 전 명원제는 항상 누군가에게 빼앗길까 봐 무서웠다. 솔직히 은퇴할 때도 자신에게 많은 노후 자금을 남기지 않았다. 물론 조정에서 보조금이 내려와 충분히 부양할 수 있었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들에게 보태 주었다. 게다가 최근 2년 동안 북당의 생활이 차차 풍요로워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사들였다. 휘종제가 몰래 안풍 친왕에게 말했다. “내 손자의 얼굴은 아비를 닮지 않아서 참 다행이야. 아비 얼굴은 조금 쩨쩨하게 생겼거든.” 그러자 안풍 친왕이 눈을 희번득거렸다. “여섯째는 쩨쩨하지 않아요. 행실이 조금 그럴 뿐이지 다 아버지한테서 배운 거잖아요.” 휘종제는 여섯째가 두 손을 소매에 넣고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떠올렸다. 그 모습이 자신과 너무 똑같아서 차마 원망하지 못했다. ‘아무리 못나도 내 아들인 걸 어쩌겠어.’ 이제 열째도 꽤 ‘건장’하게 자랐다. 안풍 친왕이 평가하는 건장함이란 솔직히 그의 둘째 형처럼 너무 뚱뚱하다는 소리였다. 다행히 열째가 무술을 익혀서 ‘날쌘 뚱보’가 되었다. 열째는 경단이 온다는 소리에 부랴부랴 짐을 싸고 그들과 하산하겠다고 말했다. 2년 전에 우문호가 그에게 왕으로 책봉하려고 했는데 명원제가 반대했었다. 그러면서 열째가 몇 년을 더 단련하고 조정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룬 후에 책봉해도 늦지 않는다고 했었다. 오늘 보니 그때 왕으로 책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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