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01화
장 선생은 겨드랑이에 교재를 끼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래. 수업 시간이 되었으니까 따라와. 학급 친구들을 소개해줄게.”
“감사합니다.”
우문황이 공손하게 대답했다.
장 선생은 고개를 들어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어이쿠, 키가 180은 되겠는데? 반반한 얼굴로 연애나 하지 마라.’
그는 속으로 생각하다 한숨을 내쉬었다.
3학년에 연애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실연하면 분명 문제가 발생했다.
며칠 전에도 큰일이 날 뻔했는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3학년 6반은 6층에 있었다.
4월의 날씨는 따뜻하지만 남쪽에 위치한 광원시는 벌써 여름이 된 것처럼 더웠다.
6층에 도착한 장 선생은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그가 돌아서서 우문황을 힐끗 쳐다보았다.
옥처럼 맑은 얼굴에 땀도 나지 않고 심지어 가쁜 숨도 쉬지 않았다.
6층에 올라서자 벌써 반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수업 종이 울려도 학생들은 스스로 제자리에 가지 않고 여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화장품에 대해 열렬한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남학생들은 또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흥분된 목소리로 떠들었다.
장 선생이 문을 팡팡 치면서 목청을 높였다.
“조용해. 수업이야!”
학생들은 저마다 짜증을 부리며 제자리도 돌아갔다.
그 장면을 본 우문황은 경악하고 말았다.
‘실험반 아니었어? 규칙도 지키지 못하면서 실험반이라고?’
“자, 전학생을 소개하겠다.”
장 선생은 강단에 서서 우문황을 가리켰다.
“이름은 우문황이고 수업이 끝나면 서로 인사들 나눠라!”
갑자기 51명의 눈동자가 전학생에 쏠리더니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와. 개잘생겼어.”
“기준 오빠보다 더 잘 생겼잖아.”
“다리 길이를 봐. 연예인 뺨치는데?”
여학생들과 상반되게 남학생들은 차가운 눈으로 쏘아보았다.
“잘생기면 다야? 한 주먹거리도 안 되겠네.”
그때 장 선생이 나서서 분위기를 완화시켰다.
“우문황 학생, 맨 뒷줄에 가서 앉아.”
우문황은 장 선생이 시키는 대로 뒤로 걸어가자 후문 옆에 책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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