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4화
황조부와 호비의 선물도 빼놓지 않았다.
산속은 아침저녁으로 서늘하기 때문에, 호비에게는 목도리를 준비해주었다. 비록 이미 무예를 익히긴 했지만, 후손으로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다.
가장 큰 문제는 다들 그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몰랐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숙왕부를 떠난 뒤, 바로 매화장으로 향했다.
열째는 군에 있기에, 산속에는 두 분만 계셨다. 그들은 산에서 유유자적 지내서인지, 원래 희끗희끗했던 전 명원제의 머리가 다시 검어졌고 덕분에 예전보다 더 젊어 보였다. 소란스러운 열째가 산을 떠났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전 명원제은 손자들을 보자, 매우 기뻐했다. 나이가 드니, 얌전한 후손들이 곁에 있는 것이 필요하기 마련이었다.
그는 자리에서 물러난 후, 조정의 일에 대해 일절 묻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아이들이 변경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다섯째와 조정을 믿었다. 묻는 순간부터 간섭이 되기에, 그저 다섯째가 염려 없이 거침없이 나아가기만을 바랬다.
부자는 한동안 만나지 못했다. 만나더라도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정도로 시간이 많지도 않았다.
오늘처럼 함께할 수 있는 날이 몹시 귀했기에, 그들은 따로 자리를 마련해 가볍게 술을 마시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바마마, 이곳의 생활은 즐거우십니까?"
우문호가 물었다.
"아주 좋다!"
전 명원제은 술을 한 모금 마시며 미소를 짓고느, 산속의 풍경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곳에서 몇 년을 살다 보니, 궁에서 지내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황제로 있던 동안, 단 한 번도 일출과 일몰을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
우문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황제가 되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출과 일몰을 가끔은 봅니다."
"너는 나와 다르다. 너는 나보다 훨씬 유능하지."
그 당시, 전 명원제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끝없는 압박 속에서 고되게 지냈다.
휴식 시간도 없이 매일 밤 국정을 걱정하며 잠에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끝없는 상소가 쌓여 있었고, 그것을 처리하는 데 정신없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