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6화
오랫동안 모두가 고대하던 새로운 생명이 드디어 칠성과 콜라의 네 번째 휴일에 찾아오는 순간이었다.
이날 아침, 요 부인은 배가 특히나 아픈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황후가 말했던 출산 예정일까지는 아직 열흘이나 남아 있었다.
오늘은 미색과 손왕비가 간호를 맡은 날이었지만, 정화가 가장 먼저 찾아왔다. 오늘 그녀는 집사와 함께 장을 보러 나왔다가, 집을 나선 참에 요 부인을 찾아가기로 했다.
요 부인이 배가 아프다고 말하자, 정화는 황급히 훼천에게 궁으로 가서 황후를 모셔 오라고 했다.
그러자 훼천이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날이 되지 않았습니다. 열흘이나 남았습니다."
"아이 낳는 것이 꼭 황후가 정한 날에 맞춰야 하는 건 아닙니다. 어서요!"
정화가 발을 굴렀다.
훼천 또한 몹시 다급해졌다.
"날을 꼭 맞춰서 낳는 게 아니라니? 그럼 황후가 거짓을 말한 것입니까? 이것 거짓입니다."
요 부인이 손을 흔들며 웃었다.
"너무 서두르지 마시게. 산파가 이미 집에 있으니, 괜찮네. 게다가 힘이 있으니, 스스로 낳을 수 있을 것 같네."
훼천은 그제야 산파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곧장 산파를 오게 했다. 그러고는 그는 말을 타고 황후를 찾으러 궁으로 향했다.
그렇게 궁문에 도착하자마자, 황후의 마차가 안에서 나오는 것이 보였다.
원경릉이 가림막을 들어 올리고 말했다.
"이미 상황을 알고 있으니, 어서 가시오, 어서!"
훼천은 머뭇거리다가, 다급히 말을 돌려 궁을 빠져나왔다. 그는 황후가 어떻게 알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훼천은 늑대파의 뛰어난 인물로, 이미 많은 경험을 쌓긴 했지만, 아버지가 되는 일에 있어서는 완전 초보였다. 요 부인을 맞이했을 때, 희열과 희성은 이미 다 컸던 터라, 그는 신생아를 맞이하는 것이 낯설었다.
그는 지난 아홉 달 내내 불안했었는데, 오늘은 특히나 심했고 손도 계속 떨려왔다.
집에 도착하자, 미색과 손왕비도 이미 도착해 있었다. 미색은 요 부인이 오늘 출산할 것 같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안왕비와 원용의를 불러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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