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32화
안왕은 허리를 쭉 펴고, 단호한 시선으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칭찬했다.
"홍소야, 무예가 참으로 뛰어나구나. 앞으로 대성할 아이야."
녕홍소는 깜짝 놀라 답했다.
"안왕께서야 말로, 내공이 깊고 무예가 뛰어나십니다. 저는 그저 감탄할 따름입니다."
"어린 나이에 대단하구나."
"기백이 여전하신 것 같사옵니다."
"그래도 네가... 흠, 시간이 벌써 늦었구나. 부인, 손님을 위해 별채를 준비하시오.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되네. 녕재상, 이만 먼저 실례하겠소. 내일 다시 술잔을 기울이세."
안왕은 말을 마치고, 손을 이고는 고개를 들고 천천히 정원으로 향했다.
왕비는 어처구니 없었지만 안왕을 대신해 뒤처리를 마무리하고, 부하를 위로한 후에서야 다시 그를 찾아갔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안왕이 그녀를 뒤로 끌어당겼다.
안왕은 더러워진 겉옷을 벗고는 경계하는 눈빛으로 문밖을 내다보며 말했다.
"연아, 다들 갔는가? 따라온 이는 없었소?"
"예. 객래루에 며칠 머무른다고 하시고는 바로 떠나셨습니다. 강북부에 며칠 머무른다고 하시던데, 어찌 갑자기…"
그녀가 말을 채 잇기도 전에, 갑자기 안왕이 "쿵" 하고 문을 닫고는, 얼굴을 찌푸리고 그녀를 침대로 끌고 갔다.
"어서, 약을 발라주시오."
안왕이 바로 옷을 벗어 던졌는데, 허리에는 시퍼런 멍이 크게 퍼져 있었다.
"이렇게나 심하게 다쳤단 말입니까!"
왕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
"의원을 부르겠습니다."
"안 되오."
안왕이 그녀를 붙잡으며 말했다.
"젊은이와 그저 몇 수만 겨뤘을 뿐인데 의원을 부르다니요? 소문이라도 나면, 셋째가 얼마나 크게 비웃겠소?"
"크게 다친 것도 아니고, 아프지도 않으니 며칠 쉬면 나을 것이오."
"하지만... 심각해 보입니다."
왕비가 그저 손끝으로 살짝 만졌을 뿐인데, 안왕은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그는 허리를 곧게 세운 채 자랑스럽게 말했다.
"겉으로만 심각해 보일 뿐이오. 녕홍소 그 녀석은 내상까지 입었을 것이오. 기와가 너무 미끄러워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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