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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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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3화

우문호는 원 선생이 건네준 상비약 가루를 떠올렸는데, 효과가 아주 좋았기에 이장군에게도 내밀었다. “이 약은 상처 자국에 아주 잘 들어. 하루 두 번, 아침저녁으로 바르되 너무 두껍게 바르지는 말게. 아무래도 자네 그 암컷 고양이한테 할퀸 자국도 깊진 않으니까. 다만 보기엔 좀 흉하지.” 이장군의 피가 다리에서 머리까지 치솟았다. 황제가 자신에게 약을 내리다니, 심지어 이건 황제 전용 약품이 아닌가! 그는 떨리는 두 손을 내밀어 받았는데, 눈물이 나올 것 같아 코를 훌쩍이며 애써 참았다. “감사합니다, 황… 다섯째 나리…” 우문호는 그의 어깨를 툭 치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고맙긴. 혼인한 사내라면 누구나 말 못 할 사정 하나쯤은 있는 법이지. 하지만 말일세, 이장군. 아내가 무서운 사내가 집안도 흥하는 법이라네. 그러니 잘 대해 주게. 그래야 세상살이도 덜 힘들어지지.” “예, 예!” 이장군은 성지라도 받은 듯 진지하게 말했다. “반드시 잘하겠습니다. 전보다 더 잘… 아니, 아주 더 잘하겠습니다!” “오랑숙, 형님,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교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성문 초병 하나가 배를 움켜쥐고 달려오며 우문호와 서일을 향해 소리쳤다. 그 모습을 본 이장군의 얼굴이 단번에 바뀌었다. 그 병사는 허리에 고서화첩 한 권을 몰래 숨기고 있던 것이었다. “무슨 화장실이냐! 또 땡땡이치며 고서화첩 보려는 거냐? 일하려면 제대로 해! 못 하겠으면 당장 꺼져!” 그 말과 함께 손을 뻗어 병사의 허리춤에서 책을 낚아채더니, 모두가 보는 앞에서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다음번엔 진짜로 꺼찌거라.” 책장을 찢은 순간, 이장군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머리가 왜 이리도 단순한 것인가. 어쩌다가 또 이 다혈질이 터졌단 말인가! 황제 앞에서 병사의 허물까지 들춰내다니, 이건 곧 자신이 부하 관리를 못하고 있다는 걸 고백한 셈이 아닌가. 성문 지키는 병사들이 저마다 화장실 핑계로 고서화첩이나 들여다보고 있다니, 이게 얼마나 큰 과실인가 싶었다. 우문호의 눈은 그 찢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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