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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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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2화

다음날 조회가 끝난 후, 진자봉은 어서방 밖으로 불려 왔다. 이미 여러 차례 탄핵을 당해 본 경험이 있는 그였기에 이번에도 그저 황제의 노여움을 감수하면 될 거라 여겼다. 천자의 분노도 은총이라 생각하고, 은혜로 여기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서대인 때문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서 대인을 거론한 것이 처음이 아니었고, 당당하게 서 대인 앞에서 사실을 말한 것뿐이니, 거리낄 것이 없기도 했다. 우문호는 바로 진자봉을 안으로 들이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라고 명했다. 그리고 내각 대신들과 안에서 국정을 논의했다. 오늘 황제가 부른 신하가 워낙 많으니, 다들 들락날락하며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진자봉의 모습을 보았다. 처음에는 그도 마음을 다잡고 있었지만, 반 시진이 지나도 황제가 부르지 않자 점차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오늘은 조회가 있는 날이라 졸리고 배도 고픈 데다가 오래 서 있다 보니 어지럽고 눈앞까지 아찔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목여 태감이 안에서 황제를 모시고 있었고, 바깥에는 오직 서 대인만이 칼을 안고 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 며칠 전 말다툼도 있었기에, 서일에게 물어보기도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다시 한 시진 후, 황제를 모시던 하인들이 차를 들고 어서방을 드나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자봉은 물 한 모금조차 받지 못해서 목이 말라 타들어 가는 듯했다. 결국 그는 참지 못하고 서일에게 다가가 물을 수밖에 없었다. “서 대인, 혹시 폐하께서 내 동생의 일로 나를 부르신 것이오?” 서일은 황제가 그를 위해 나서려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만 며칠 전 진자봉이 했던 말이 마음에 걸려 담담하게 말했다. “잘 모릅니다. 폐하께선 아무 말씀도 없으셨습니다.” 진자봉이 다시 손을 모으며 말했다. “서 대인, 내가 한번 들어가 볼 수 있소? 폐하께서 언제쯤 나를 부르시는지 여쭤봐 줄 수는 없소?” 서일이 답했다. “폐하께서 국사를 의논 중이신데, 제가 어찌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그저 물어만 주시면 되오. 목도 마르고, 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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