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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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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1화

서일의 능력을 논하자면, 실력이 있는 것은 당연했다. 초왕부에 있을 때, 그는 탕 대인과 함께 완벽한 협력으로 다섯째를 도와 수많은 일을 처리한 적이 있었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는 근면한 소와도 같은 사람이었다. 다섯째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조정 안팎이 혼란스러웠을 때도 서일은 충성을 다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많은 골치 아픈 일들을 처리해 왔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소의 운명은 늘 같은 법이다. 곡식이 자라기 시작하면 소는 한가해지고, 오히려 먹이만 축내는 존재가 된다. 나라는 지금 외적의 침입도 없고 안정적이라, 서일은 바삐 움직일 일이 거의 없게 되었고 그렇게 지금껏 한가로이 지내게 되었다. 다른 일을 시키려 해도, 전문 분야가 아니니 하기도 어려웠다. 밭을 가는 소에게 농약을 뿌리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서일의 처지는 밭일을 잃은 소와도 같았다. 간혹 일을 한다고 해도 그저 돕는 역할일 뿐이었고, 주된 담당자가 아니라 공이 있어도 다들 기억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를 쓸모없는 사람이라 할 수 있는가? 그것은 절대 아니다. 그동안 그는 다섯째 곁에 있으면서, 조정 신하들을 위해 좋은 말로 다섯째의 화를 가라앉히고, 타일러주며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가 없었더라면, 얼마나 많은 신하들이 다섯째에게 욕을 먹었을 지, 다섯째의 울화가 얼마나 치밀었을 지 모를 일이었다. 우문호가 돌아오자, 원경릉은 바로 이 이야기를 꺼냈다. 우문호는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분노에 휩싸여 탁자를 쾅 내리치며 소리쳤다. 그에게 있어 서일은 매우 소중한 사람이자, 유능한 사람이었다. 그런 서일을 감히 무능하다고 하다니. “작년 등불 잔치 때 자객이 들었다는 오해로 온 경성이 혼란에 빠졌소. 백성들까지 겁에 질려 버려서 잔치는 그렇게 무산되었소. 그때 경위 순찰병이 서일에게 도움을 청했고, 서일이 한참 설득한 끝에 난 결국 벌을 내리지 않았소.” “그 전 해엔 과거 시험문제 유출 사건도 있네. 그때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일에게 달려와 나의 뜻이 어떠한지 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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