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59화
맥청화는 그렇게 그들의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젊고 유망한 청년이었지만, 열세 살에 급제한 뒤로 그는 더는 과거 시험을 보지 않았다. 그의 스승은 그가 계속 과거시험의 길을 걸어 갔다면 반드시 역대 장원에 들었을 것이라 말했다.
그의 스승은 나라에서 유명한 명사로, 제자에게 엄격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아무나 그의 눈에 들지 않았으니, 그런 스승한테 칭찬받은 걸 보면, 맥청화는 분명 뛰어난 인재임이 틀림없었다.
다만, 그가 왜 과거를 보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우문호는 바로 이 점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었다. 실력이 있는 인재는 나라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혹여나 벼슬을 가볍게 여겨서 시험을 보지 않은 것은 아닌지 의구심까지 들었다
원경릉이 그의 불만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
“사람마다 뜻이 다른 법이오. 부유한 집안이니, 그저 재주 있는 선비로 여유롭게 살고 싶은 것일 수도 있소. 벼슬하지 않는다고 해서 좋은 사내가 아닌 건 아니잖소.”
우문호는 원 선생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서일 부부를 향해 물었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서일이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말했다.
“폐하의 말이 맞습니다. 능력이 있다면 나라를 위해 힘을 써야지요! 저도 능력은 미천하지만,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됐다. 그만하거라. 후작 책봉으로 아직도 신이 난 것 같구나.”
우문호는 그를 흘겨보고는 다시 사식을 향해 물었다.
“그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사식의 생각은 단순했다.
“사탕이에게 잘해주며 첩을 들이지도 않고, 다른 여인에게 마음을 돌리지만 않는다면, 벼슬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식이는 순수한 어미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안대군주의 집안은 먹고사는 데 부족함이 없는 집안이라, 벼슬을 하지 않아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게다가 맥청화의 그림이 비싸게 팔린다고 하니 돈 걱정도 없을 것이다.
우문호는 여전히 이 문제를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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