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63화
냉 수보는 맥청화를 만났다. 두 사람은 예전부터 인연이 있었지만, 서로 잘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 냉 수보는 맥청화의 스승이랑만 교류가 있었다.
맥청화에게는 두 명의 은사가 있었는데, 한 명은 이미 안대군주에게 쫓겨났고, 그 뒤로 대현사 산거 선생을 스승으로 모셨다. 산거 선생은 냉 수보와 절친한 친구로, 둘은 늘 모여 천하의 정세를 논하곤 했다.
산거 선생은 맥청화를 데리고 냉 수보를 찾아가서 인재를 추천하려고 했지만, 맥청화는 과거시험에도 문관의 길에도 관심이 없고 오로지 무술 수련에만 몰두했기에, 군대에 들어가 수련받기를 원했다.
맥청화의 출신에, 군에 들어가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인가? 게다가 그가 정말 군에 들어가면, 안대군주의 성격에, 분명 군까지 따라가 한바탕 소동을 벌일 것이고, 누가 그걸 감당하겠는가?
맥청화가 직접 중매를 부탁하자, 냉 수보는 다급히 손을 내저었다.
“됐다. 난 중매 같은 일에 관심 없다. 하지만 그런 일에 아주 관심 많고, 팔 걷고 나설 준비까지 된 사람이 하나 있긴 하지. 그자가 나서면, 너의 혼사도 틀림없이 일사천리로 성사될 것이다.”
맥청화는 듣자마자 급히 물었다.
“누굽니까? 수보께서 추천해 주실 수 있습니까?”
냉 수보가 웃으며 말했다.
“추천이야 못할 건 없지만, 그 사람은 성격이 조금 괴팍한 편이야. 오직 나라를 위해 헌신하려는 사람의 중매만 돕는다고 하더군. 헌데 넌 관직에도 뜻이 없고, 나라에 충성할 마음도 없어 보이니, 아마 돕지 않는게 좋을 것이다.”
맥청화가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올해 연말에 무과 장원시험이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무장으로 장원급제하고 싶습니다.”
“어찌 꼭 무장을 하겠다는 것이냐? 무과 장원과 문과 장원은 비중이 아예 다르지.“
맥청화가 말했다.
“조정에서 과거를 통해 인재를 뽑기 시작하고, 수많은 유생이 앞다투어 몰려들었습니다. 조정에 유식한 사람들이 적습니까? 하지만 무장은, 해마다 인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제가 무과 장원에 급제할 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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