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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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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2화

서이당 앞에서의 맥청화는 더 이상 문무를 겸비하고 명성을 떨치는 맥 공자가 아니었다. 그가 수년간 학문과 무예를 열심히 배우며, 실력을 다듬어온 것도 모두 그녀에게 걸맞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맥청화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가 보물처럼 아끼는 이 소녀를, 다른 사람은 오히려 하찮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게다가 평범하게 노력만 해 온 자신을 온갖 칭찬으로 치켜세우는 일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지금 그녀가 눈앞에 있으니, 그가 얼마나 자신이 없는지 오직 바람만이 알 것이다. 한편 사탕은 여전히 민망했다. 맥 공자가 자꾸만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 너무 무례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택란도 참, 어떻게 나를 남겨두고 혼자 도망갈 수 있단 말인가? 다시는 같이 나오지 말아야지!’ “저… 다 봤으니 이제 그만 가보겠습니다.” 늘 여유롭고 예의를 갖추던 사탕은 빤히 바라보는 맥청화의 시선에 평소 같지 않게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말을 마치고 다시 담장 쪽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아까는 담을 타고 몰래 들어오지 않았는가? 나갈 때도 또 그렇게 나가야 하나? 사탕이 멈춰 서자, 곧바로 맥청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씨, 나가시려면 제가 정문으로 모시겠습니다.” 사탕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렸고, 이내 단아한 모습을 되찾은 듯 천천히 입을 열었다. “고맙습니다, 공자.” 맥청화는 그녀가 떠나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지만, 첫 만남에 무례하게 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공손히 예를 갖추며 미소를 지었다. “자, 아가씨.” 그는 손에 검을 들고 있었지만, 두 손을 모아 예를 올릴 때, 검 끝을 뒤로 향하게 거두었다. 덕분에 사탕은 한 번도 검날을 본 적 없었다. 맥청화가 앞장서서 길을 안내하자 그녀가 뒤따랐고, 그제야 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검은 짙은 청색의 빛을 띠고 있었고, 날카롭기 그지없었다. 참으로 훌륭한 검이었다. 그녀는 속으로 감탄했다. ‘난 언제쯤 내 칼을 갖게 될까?’ 그는 복도에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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