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08화
관리를 숙청하는 일은 태자가 돌아온 후,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한 번 정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몇 해 전, 과거 시험 부정 사건 때문에 대대적으로 관리를 숙청한 적도 있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았다. 그래서 부 관리들이 방자해지기 시작했다.
다섯째가 하루 종일 정무에 매달리는 건 아니었지만, 나라를 다스리려면 일거리가 산더미이니, 태자가 일을 나누어 맡아야 한다. 그리고 북당 여인의 지위는 황후인 그녀가 나서서 도맡아야 마땅한 법이다.
원경릉은 일을 재빠르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성격이라, 마음을 먹자마자 바로 실행을 시작했다. 그녀는 금군 두 명을 데리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출발했다.
마차는 곧장 성안 북관아로 향했다.
북관아는 그저 업무만 보는 곳이라 그리 크지 않았다. 병마사의 본부는 청란 거리의 끝에 있었고, 동남 서북을 통괄하고 있었다.
북관아로 가기 전, 원경릉은 사람을 시켜 냉 수보에게 잠시 후 북관아에서 만나자고 전했다. 그리고 마차 안에서 능력을 사용해, 북관아 부지휘사에 대해 살폈다.
북관아 부지휘사 진 씨의 이름은 진환(秦歡), 나이 52세로, 오래전부터 구사를 따라다닌 심복이었다.
그는 5년 전 병마사 북관아 부지휘사로 발탁되었으나, 높은 관직이 아니고 대개 치안을 유지하는 일을 도맡는 것이 병마사의 일이다 보니, 그동안 별다른 공적은 없었다. 구사가 여러 차례 적극 추천했지만, 이부 고시에 합격하지 못해 승진은 없었다.
이부의 심사는 매우 엄격했고 다섯째와 수보가 직접 감독하고 있었다. 그래서 구사가 직접 추천해도, 이부는 진환의 승진을 고려하지 않았다.
다만 진환은 공적이 없어도 큰 과실도 없었다.
금군은 황후에게 진환에 대해 아는 것을 보고했다. 진환은 18세에 혼인해서 한 명의 정실부인과 여섯 명이 되는 첩을 두었다. 그렇게 딸만 계속 낳다가, 34세에야 아들을 얻어 극진히 아꼈다고 했다.
이번에 적동을 모욕한 자가 바로 그 아들이었다. 애지중지하는 외아들이 한 공방 여인에게 머리를 맞아 다쳤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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