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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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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9화

그들에겐 할 얘기가 많았기에 궁중 연회는 급하게 진행될 필요가 없었다. 우문소는 사람들과 옛일을 이야기하며 그들이 대주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그는 모두에게 대주에서 얼마나 잘 지냈고, 저택을 준 것도 모자라 끼니마다 고기가 있고 시중드는 사람이 있어 아주 편안하게 지냈다고 했다. 그의 말에 사람들은 기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들의 검은 손톱을 본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못했다. 그들은 버섯 따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며, 영왕들을 모두 따냈다고 했다. 싸우지 않고 적들을 모두 제압했다고 했다. 모두들 껄껄 웃었지만 웃고 난 후에 고개를 돌려 눈가를 훔쳤다. 대략 두 시진 동안 얘기하다가 궁중 연회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건 황제가 없는 궁중 연회였고, 주석에 앉은 사람은 당연히 우문소와 라만 두 주인공이었다. 그리고 싸웠던 세 사람에게 벌을 주기 위해 끌고 와서 사람들이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는 걸 보기만 하게 했다. 하지만 황제를 묶고 있으니 모두들 두려워서 감히 마음 놓고 먹지 못했다. 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소국공께서 오셨고 우문소와 라만은 급히 다가가 예를 올렸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소국공은 딸을 보며 마음속에 온갖 감정이 교차했다. ‘살도 빠지고 까맣게 타서 이빨만 더 하얗게 보이는구나. 아이를 낳고도 살이 조금도 찌지 않았던데 얼마나 고생했으면 이렇게 말라서 온 것일까? 내가 라만을 우문소에게 시집보낸 게 과연 옳은 일일까?’ 마음속으로 한바탕 탄식을 하고 난 후 그의 시선은 우문소의 얼굴로 향했다. 그의 자책은 서서히 자부심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음, 이 놈도 살이 많이 빠지고 까맣게 탔구나. 이러니 더 위엄 있어 보이는 것 같고 더욱 믿음이 가는 구만, 역시 내가 시집은 잘 보냈다니까.’ 소 씨 집안의 두 아들도 들어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고 나서야 눈빛이 묶여 있는 북당 제왕을 바라보았다. ‘응? 왠지 낯이 있은데? 묶여 있는 사람이 황제와 많이 닮은 것 같구나.’ 사람들은 자세히 보더니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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