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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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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0화

소요공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간사하긴.” 그러자 주 어르신이 의미심장하게 한마디 했다. “황후도 다 우리 건강을 생각해서 그런 거네. 좀 사납긴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들 어디 말을 듣겠나?” 무상황이 그를 흘긋 보더니 말했다. “그만하거라. 더 말하면 불편해서 토할 지경이니. 아첨이 지나치다.” 주 어르신는 대꾸하지 않고, 충전이 끝난 핸드폰을 집어 무상황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방에 감시카메라 있소. 지금 누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오?’ 무상황은 핸드폰을 힐긋 보더니, 이내 고개를 들어 방안을 훑어보았다. 역시 서북쪽 구석에 카메라 하나가 걸려 있었다. 역시 수보 출신답게, 주 어르신의 관찰력은 대단했다. “그래, 결국은 다 좋은 뜻이니, 됐다.” 무상황이 한마디 덧붙였다. 소요공은 발끈했다. “어찌 자네도 그렇게 말하는 것이오? 참 가식적이네. 어쨌든 난 안 갈 것이오. 가고 싶은 사람만 가라지. 난 모레 바로 여행갈 것이네. 괜히 이곳이 자기 고향이라고 우리에게 으름장을 놓다니? 난 강하게 나오면 절대 따르지 않는 사람이오. 다르고 얼리면 모를까…” 무상황과 수보는 소요공이 쉴 새 없이 떠드는 것을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주사 맞을 희생양 하나쯤은 있어야지 않겠는가 싶었기 때문이다. 그가 흥분해서 떠드는 와중에, 서북쪽에서 날카로운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디로 여행을 간다는 말입니까? 제가 티켓을 준비해 드릴테니, 말해보십시오. 지금 당장 사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 말에 소요공은 겁에 질려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허겁지겁 주위를 둘러보다가, 뒤늦게야 서북쪽에 있는 감시카메라를 발견했다. ‘이런… 경솔했군.’ 그는 씨익 웃으며 입을 열었다. “다들 맞는 말이오. 황후도 다 우리의 건강을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네. 검진만 끝나면 기분 좋게 놀 수 있잖소? 참 효녀라니까. 흠잡을 데가 없소.” “흠…” 주 어르신과 무상황은 못마땅하다는 듯 그를 흘겨보았다. 흔들리는 갈대처럼 말을 바꾸는 야비한 사람같으니라고! 한편, 카메라 화면을 지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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