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28화
우문호는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가족회의 끝에 먼저 자동차 면허를 따고, 그 다음에 오토바이 면허를 따기로 결정되었지만, 이는 그의 뜻에 어긋났다. 그는 오토바이 면허부터 따고 싶어 했다. 예전부터 눈여겨본 ‘야마하’ 오토바이가 이미 있을 만큼, 그는 이미 부르릉거리는 오토바이 소리에 넋을 잃을 만큼 빠져있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오토바이에 원 선생을 태우고 온 시내를 달리고 싶었다.
얼마나 멋질까?
무엇보다도 그는 오토바이를 탈 때, 말을 타는 듯한 익숙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하지만 그는 오토바이를 제대로 타본 적은 없었다. 단지 판매원이 태워 준 한 바퀴가 전부였다. 말을 탈 때도 다른 사람의 뒤에서 탄 적 없었는데, 판매원에게 의지해야 했다는 사실은 황제였던 그에게 큰 굴욕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 오토바이 면허부터 따겠다고 제안했지만, 다른 면허를 따려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했기에 현실적으로 자동차 면허부터 따는 게 맞겠다고 판단을 내렸다. 목여를 직장까지 데려다 줄 일도 있을 텐데, 목여가 오토바이를 무서워하기도 하니 말이다.
운전면허는 우문호게 크나큰 도전이었다. 그가 아무리 똑똑하다고 해도, 교통에 관한 규정들이 그의 머리를 쉽게 어지럽혔기 때문이다.
교통 지식이 전무했으니, 모든 걸 처음부터 배워야 했다.
다행히 우문호는 황제의 자리에 오래 있으면서, 지혜가 부족하면 근면으로 메운다는 것을 익혔다. 그래서 밤낮없이 문제를 풀며 머리에 쥐가 날 지경으로 공부했다.
장인어른도 그 모습을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이 정도로 공부에 빠져있으면, 대학원 학위쯤은 문제없겠어.”
하지만 장인의 말 속에 섞여 있는 비웃음을 단번에 알아챈 장모가 화를 내며 그를 흘겨보았다. 그리고 말조심하라는 눈빛도 보냈다. 지금 장모의 마음속엔 오로지 사위 뿐이었기에, 그가 무엇을 버리고 이곳에 왔는지 그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누가 그렇게 섣불리 결정을 내릴 수 있겠는가? 무뚝뚝한 딸을 위해서 이렇게 큰 희생을 한다니, 그녀는 우문호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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