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29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찔한 장면이었지만, 사실 우문호는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무조건 그녀를 구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무공이 드러나지 않으면 문제 될 것도 없었다.
곧이어 우문호를 향해 수많은 핸드폰 플래시가 터지기 시작했기에, 그는 여인을 홀로 두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런데 여자가 갑자기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날 왜 구했어? 살아서 뭐 하라고? 누가 살려 달랬어? 당신이 뭔데 참견이야?!”
그녀는 우문호에게 다가와 마구 욕을 퍼부었다.
“당신이 뭘 안다고 날 구해? 구해달래? 그렇게 대단하면 내 아들도 살려봐. 정말 능력이 있으면 내 아들도 살려보라고. 왜 이렇게 참견이야?”
우문호는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모두가 보고 있는 곳에서 죽으려 해놓고, 어찌 남 탓을 하는 것입니까? 차라리 인적 없는 절벽에서 뛰어내리지 그랬어요? 그리고 아들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입니까?”
주위 사람들은 여자가 억지를 부린다고 생각했지만, 자살을 시도한 사람 앞이라 감히 뭐라 하지도 못했다. 그저 다들 우문호에게 옳은 일을 했고, 의로운 행동을 했다며 칭찬할 뿐이었다.
우문호는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는 마침 도착한 소방관들을 보자마자, 황급히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또 여자가 울부짖으며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
“아들이 지금 병원에서 죽어가고 있어요. 먼저 가서 아들 기다려야 해요. 안 그러면 우리 애가 무서워할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우문호는 못내 마음이 아파왔다. 자신도 역시 아이가 있지 않은가? 만약 택란이가… 아니야, 퉤, 퉤, 퉤…
그는 체면도 잊고 몇 번이나 침을 뱉으며 불길한 상상을 쫓아내고는, 마트로 향했다. 의술을 모르는 그가 도울 수 있는 일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우문호는 집으로 돌아와서도 원경릉에게 이 일에 관해 말하지 않았다. 어렵사리 연구소에서 돌아왔으니, 괜히 기분 나쁜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경릉은 인터넷에서 우문호가 사람을 구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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