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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에:: 유애

제3731화

상담사는 원경릉의 전화기를 받아 들며, 돌아가 다시 설득해 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아이 어머니께서 동의하면 전화로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다. 원경릉은 번호를 남기고, 잠깐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제야 그녀는 그동안 진이 어머니가 얼마나 힘겹게 살아왔는지 알게 되었다. 진이가 병에 걸린 뒤, 그들은 빌릴 수 있는 사람에게 모두 돈을 빌렸다. 수술 후, 아이가 회복할 거라 생각해 빚을 갚기 시작했고 허리끈을 졸라맸다고 했다. 게다가 약값을 아끼기 위해 약을 종종 거르기까지 했다. 수술 후 약은 절대로 빠뜨려서는 안 되는데, 결국 그 탓에 재발하고 만 것이었다ㅏ. “그녀는 늘 죄책감을 느끼며 살고 있어요. 혼자 두 군데 일을 병행하며 너무 힘들게 고생하다 보니, 진이가 약을 거른 것도 몰랐죠. 그녀를 원망하지 마세요... 진이 어머니는 정말 더는 버틸 힘이 없어요. 포기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제 지탱할 기운도 남아 있지 않은 겁니다.” 원경릉이 어찌 그녀 눈 속에 깃든 절망을 못 봤겠는가? 사실 그녀도 절망 뒤에 희망조차 감히 품지 못하고, 마음이 나약해지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 한 줄기 희망을 붙잡는 것도, 그만큼 더 큰 고통을 치러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끈을 놓아버리면,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그녀는 이미 아들과 함께 죽음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탓할 수 없다. 그녀가 겪은 고난은, 다른 이가 아무리 안다고 해도 결코 똑같이 겪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경릉과 우문호는 병원으로 가서 의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진이네가 예전에 실험군 참여를 신청했었고, 첫 번째 평가도 통과한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실험에 들어가기 전, 문제가 생겨 버리고 말았다. 두개 내압이 너무 높아졌고, 종양의 확산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 결국 실험에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그날 실험군에 못 들어간다는 통보를 받자, 진이 어머님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그냥 침대 곁에 앉아, 진이를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진이는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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